전체 키워드 1,344
2022.07.11참여 콘텐츠 1
7
<화학으로 이루어진 세상> 베스트셀러 과학책 화학책 북리뷰 책리뷰 중학생고등학생책추천

화학으로 이루어진 세상 저자 K. 메데페셀헤르만, F. 하마어, H-J.크바드베크제거 출판 에코리브르 발매 2007.03.15. 최근 몇 권의 과학책을 다 성공적으로 읽었기에 이번에는 화학책에 한 번 도전해보았다. 솔직히 평소에 느끼기를, 화학은 거의 다 암기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었기에 일단 '화학'이라는 단어만 들려도 분자식과 원소 주기율표가 머릿속을 왔다갔다 하는 것 같았다. 화학을 몰라도 아무런 어려움 없이 살 수 있다고 늘 생각해왔던 터라 딱히 관심을 품고 있지는 않았지만 떡 본 김에 제사지낸다고 기회가 왔을 때 후딱 해치우자는 생각이 들어서 책을 펼쳤다.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저자 브라이언 헤어, 버네사 우즈 출판 디플롯 발매 2021.07.26.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저자 룰루 밀러 출판 곰출판 발매 2021.12.17. 관계와 다정함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준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어류란 내내 우리의 망상"이었고 "어류"라는 범주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밝히었던 책, 인간이 부여해 놓은 질서의 한계를 인식하고 그렇다면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은 또 무엇이 있을까 곰곰이 생각해 볼 기회를 제공해 주었던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 두 책을 너무나도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었기에 화학의 세계가 궁금해져서 읽어본 것이다. 그런데 앞의 두 책보다는 감흥과 재미가 덜하였다. 일단 400페이지가 넘는 두께감...

2022.07.11
2022.01.21참여 콘텐츠 2
27
눈사람 자살 사건, 최승호

짧지만 긴- 우습지만 진중한- 가볍지만 묵직한 이야기들. 눈사람 자살 사건 저자 최승호 출판 달아실 발매 2019.03.30. https://m.blog.naver.com/kongsangmi/221796906821 눈사람 자살 사건, 최승호/ 눈사람, 월러스 스티븐스 눈사람 자살 사건 ㅡ최승호그날 눈사람은 텅 빈 욕조에 누워 있었다. 뜨거운 물을 틀기 ... m.blog.naver.com #동냥 #도둑 #인간동물원 #개미귀신 #심판 #편지 #벌목 #들장미 #할미꽃 #열등감 #구름을먹는기린 #눈사람자살사건 #최승호 #평택안중포승청북송담현덕철물 #평택안중포승청북송담현덕건축자재 #대한건설자재

2020.05.11
3
눈사람 자살 사건, 최승호/ 눈사람, 월러스 스티븐스

© fragilejames, 출처 Unsplash 눈사람 자살 사건 ㅡ최승호 그날 눈사람은 텅 빈 욕조에 누워 있었다. 뜨거운 물을 틀기 전에 그는 더 살아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더 살아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자살의 이유가 될 수는 없었으며 죽어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사는 이유 또한 될 수 없었다. 죽어야 할 이유도 없었고 더 살아야 할 이유도 없었다. 아무런 이유 없이 텅 빈 욕조에 혼자 누워 있을 때 뜨거운 물과 찬물 중에서 어떤 물을 틀어야 하는 것일까. 눈사람은 그 결과는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뜨거운 물에는 빨리 녹고 찬물에는 좀 천천히 녹겠지만 녹아 사라진다는 점에서는 다를 게 없었다. 나는 따뜻한 물에 녹고 싶다. 오랫동안 너무 춥게만 살지 않았는가. 눈사람은 온수를 틀고 자신의 몸이 점점 녹아 물이 되는 것을 지켜보다 잠이 들었다. 욕조에서는 무럭무럭 김이 피어올랐다. 『눈사람 자살 사건』, 달아실, 2019 영화 겨울왕국 중에서 눈사람 ㅡ월러스 스티븐스 겨울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 서리와 눈 덮인 소나무 그 나뭇가지를 응시하려면. 오랫동안 추워 봐야 한다. 얼음으로 뒤덮인 노간주나무와 저 멀리 반짝이는 일월의 햇빛 속 거친 가문비나무를 바라보려면. 바람이 내는 소리 몇 남지 않은 나뭇잎이 내는 소리에서 어떤 비참함도 생각하지 않으려면. 그 소리는 대지가 내는 소리 헐벗은 장소에서 부는...

2020.02.05
2022.05.22참여 콘텐츠 1
7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푸시킨 삶, 인생시, 좋은시, 좋은글귀, 글귀, 좋은시모음, 서적상과 시인과의 대화, 고전문학, 고전읽기, 고전시가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저자 알렉산드르 푸슈킨 출판 더클래식 발매 2018.09.20.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ㅡ푸시킨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우울한 날에는 참아라 기쁜 날은 반드시 올 터이니 마음은 미래에 사니 현재는 항상 어두운 법 모든 것 한순간에 사라지나 지나간 것 모두 소중하리니 (1825) 알렉산드르 푸시킨 솔직히 이 분 하면 위의 시밖에 생각이 안난다. 러시아 사람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작가이자 러시아의 대표 시인. 누구? #푸시킨 시선집을 만나다. 이 시집은 푸시킨의 작품을 활동 시기별로 나누어서 수록한 시선집이기에 더 특별하다. 푸시킨의 작품 세계가 어떻게 변모하는지 알아볼 수도 있고 그가 각 시기마다 무엇에 관심을 두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도 유추할 수 있다. 1장 귀족학교 시절 (1813~1817) 2장 귀족학교 졸업 이후 (1817~1820) 3장 남러시아 유배 시절 (1820~1824) 4장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절 (1825~1837) 알렉산드르 푸시킨 [Aleksandr Sergeevich Pushkin, 1799.6.6. ~ 1837.2.10.] 1799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몰락한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하급 소령이었지만 어머니는 표트르 대제의 총애를 받았던 에티오피아 출신 장군 한니발의 후손이었다. 작가의 외증조부였던 아브람 한니발 장군은 에디오피아의 왕자로, 표트르 대제...

2022.05.22
2022.08.18참여 콘텐츠 1
5
자등명법등명(自燈明法燈明) 부처님말씀 / 삶이너에게해답을가져다줄것이다 에크하르트_톨레, 좋은 글귀

© brenkee, 출처 Unsplash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부는 계절이에요. 그동안 더워서 웅크려 있었다면 이젠 밖으로 나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산책하면서 신선한 공기도 마시고 운동도 하고 몸을 움직이다 보면 잡생각도 사라지고 어느덧 무념무상......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부처님말씀 간단하게 살펴보고 갈게요~~^^ 부처님말씀이라고 다 어려운 게 아니니깐요. © samaustin, 출처 Unsplash 자등명법등명(自燈明法燈明)은 석가가 제자들에게 남긴 마지막 가르침의 말이라고 해요. 석가가 죽림촌(竹林村)에 안거할 때 병에 걸려 심한 고통을 겪자 아난이 마지막 설법을 청하였답니다. 이에 석가가 아난다의 청을 받아들여 설한 마지막 가르침이 바로 '자등명법등명'. 석가는 ‘너희들은 저마다 자기 자신을 등불로 삼고 자기를 의지하라. 또한 진리를 등불로 삼고 진리를 의지하라. 이밖에 다른 것에 의지해서는 안 된다’라고 설하였다고 전해답니다. 석가가 한 이 말을 한자로 표현한 것이 '자등명법등명’이지요. 원래는 등(燈)이 아니라 섬 (島) 이었다고 하는데 즉 ‘자신을 섬으로 삼고 자기를 의지하라’라는 의미겠죠. 한역하면서 섬을 등불로 바꾼 것이라고 추측한답니다. 흔히 부처님 오신날 연등을 달잖아요. 불교에서 연등을 다는 건 등불을 밝힌다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등불을 달아 불을 밝힘으로써 무명을 깨치라 가르친 부...

2022.08.18
2022.03.28참여 콘텐츠 1
11
<아낌없이 주는 나무> 쉘 실버스타인 ㅣ 그림책, 어린이 초등학생 추천도서, 줄거리 포함

아낌없이 주는 나무 저자 쉘 실버스타인 출판 시공주니어 발매 2000.11.10. '쉘 실버스타인' 사진 쉘 실버스타인 대체 직업이 몇 개? 시인, 만화가, 작사 작곡가, 연주가, 극작가, 아동문학가 등 정말 다재다능한 그. 1930년 9월 25일 미국 시카고의 유대인 가문에서 태어났고 일리노이 대학교 어배너-섐페인에서 학사 학위를 받았다. 어린시절에 야구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었으나 야구에 소질이 없음을 깨닫고 그림과 음악, 책으로 관심을 돌렸다고 한다. 1950년대에 한국에서 군 복무를 하며 국군 신문에 만화를 그리기도 했다니 오~~~ 우리나라와 이런 인연이~~^^ 1970년 그래미상을 수상한 싱어송라이터 조니 캐시의 노래, <<A Boy Named Sue>>를 작사했다. 1999년 5월 10일 미국의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주요 작품으로 <<어디로 갔을까 나의 한쪽은>>, <<코뿔소 한 마리 싸게 사세요!>>, <<폴링 업>> 등이 있다. 읽기 쉬우면서도 재치있고 유머있는 그의 글들은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는 게 큰 매력이다. 그런데 단순히 쉽고 재미있기만 했다면 전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이토록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을까?! 이 책은 읽을 때는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지만 다 읽고 나서 그냥 휙 던져버리는 그런 책이 아니다. 마음에 전해지는 묵직한 메시지가 때로는 감동적이고 ...

2022.03.28
2022.07.18참여 콘텐츠 1
7
황진이 시조 <청산리 벽계수야> <동짓달 기나긴 밤을> / 고전시가 고전가요

한국 고전가요의 별들을 찾아서 저자 정재민 출판 황금알 발매 2021.11.27. 도서관에 갔다가 신간 코너에 꽂혀있던 이 책을 냉큼 집어들었다. #고전시가 #고전가요라~~ 예전에는 '고전' 자만 붙어도 알러지 반응 일어날 듯 정신이 혼미했는데 나이듦의 수혜인지 요즘에는 이런 책도 눈이 가더라. 이 책은 머리말에서 언급하였듯, "우리 고전 가요의 아름다운 정취를 둘러본 에세이를 모아 엮은 책"이다. 고전가요는 유구한 역사를 지니고 있다. 고대에 처음으로 등장해서 삼국시대, 통일신라, 고려, 조선, 개화기에 이르기까지 그 폭도 넓고 장르와 형태도 다양하다. 말로 이루어진 민요나 무가와 같은 구비가요, 문자를 사용해 개인이 창작한 시가, 향가나 시조, 경기체가, 한시와 같은 정형적인 가요, 악장이나 가사와 같이 자유로운 형식의 가요 등등 우리나라의 역사와 함께 지금까지 흘러흘러 왔다. 그럼 #황진이_시조 #청산리_벽계수야 를 비롯하여 몇 편의 시조들을 살펴보겠다. 청산리(靑山裏) 벽계수(碧溪水)야 수이 감을 자랑마라 일도(一到) 창해(滄海) ᄒᆞ면 다시 오기 어려오니 명월이 만공산(滿空山) ᄒᆞ니 쉬여간들 엇더리 ㅡ황진이 위의 시조는 조선 중기 개성 지방의 명기였던 황진이가 벽계수를 유혹하기 위해 지었다고 한다. 벽계수(碧溪水)가 누구인지 명확하게 알려진 바는 없지만 절개가 굳었다고 전해진다. 벽계수가 평소에 황진이가 유혹하더라도 절대 ...

2022.07.18
2024.06.01참여 콘텐츠 2
5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말했다> 아포리즘이 포함된 <혼자일 수 없다면 나아갈 수 없다> 혼자있는시간의힘 니체 짧은글 짧고좋은글귀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말했다> 아포리즘이 포함된 <혼자일 수 없다면 나아갈 수 없다> 니체 짧은글 짧고좋은글귀 혼자있는시간의힘 황금 같은 토요일. 오늘은 니체의 아포리즘을 엮은 책 <혼자일 수 없다면 나아갈 수 없다> 중에서 짧고 좋은 글귀들을 필사해 봅니다. 글을 읽다가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건ㅡ 니체는 알면 알수록 양파 같은 남자.ㅎㅎㅎ 결혼도 안 해본 사람이 뭐 이리도 팩트 폭격을~!! 세상에 쓰지 않은 사랑은 없으니~~^^ 오늘 나의 픽은 요 문장들. 언어란 개념에 대한 소리의 기호이다. 개념이란 한 사회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고 인정되는 감각의 집합을 말한다. 따라서 상호 간의 보다 완벽한 의사소통을 원한다면 언어만으로는 부족하다. 언어에 담긴 개념의 공통적인 체험과 이해가 이뤄져야만 한다. ㅡ니체의 글 중에서 의사소통은 언어로만 하는 게 아니라는 걸 새삼 느끼게 되는 요즘이랍니다. 언어에 담긴 개념의 공통적인 체험과 이해가 수반되어야만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는 것이죠. 아~~!! 그래서 한국어로 얘기하지만 늘 외계어로 말하는 것처럼 느껴졌던 거로군요~!!ㅎㅎㅎ 혼자일 수 없다면 나아갈 수 없다 저자 프리드리히 니체 출판 포레스트북스 발매 2024.03.14. 내 삶이 기억하는 축복은 모두 우연으로 시작되었다 처음 보는 것이 아니라 오래된 것, 예전부터 잘 알려진 것, 누군가의 눈에 띄기는 했지만 간과되었던 것을 새로운 것으로...

2024.06.01
13
니체의 말, 니체 명언집 ㅣ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외, 인생명언, 철학책, 인문고전책

니체 명언집 저자 노다 교코 출판 지식여행 발매 2010.09.10. 신은 죽었다. 신은 죽어있다. 그리고 우리가 그를 죽여버렸다. 살해자 중의 살해자인 우리는 어떻게 스스로를 위로할 것인가? ㅡ<<즐거운 학문>> 중에서 "신은 죽었다"라는 말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니체. 니체의 말들을 읽다. 니체 명언집. 부제는 '강하게 살아가게 하는 가르침'이다. 아무래도 니체의 '초인 사상' 때문에 이렇게 지은 것 같은데 사실 니체가 말한 강자는 도덕과 위선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유를 위해 자신의 의지대로 살아가는 사람을 의미한다. 파워가 강한 사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주체적으로 선택하고 자신의 능력을 펼쳐보이는 사람을 초인이라고 말하는 것이기에 이 책의 부제가 썩 맘에 들지 않는다. 그의 책 제목 <<선악의 피안>> 처럼 차라리 부제를 '선악을 넘어 완전한 삶에 이르는 길'이라고 지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이 책에 등장하는 내용들과도 더 잘 부합하는 것 같기에~~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으로~^^) 어쩌면 그의 책 제목처럼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그였기에 자신의 한계를 깨닫고 그 스스로가 초인을 꿈꿨는지도 모르겠다. 프리드리히 니체의 초상화, 에드바르 뭉크의 그림 사실 니체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니체가 19세기 독일의 철학자라는 사실만 알지 그의 책을 읽었다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또 읽었어도 제대로 ...

2022.02.08
2022.09.03참여 콘텐츠 1
6
모소대나무의 진실, 모소대나무​ 윤현자

© Pexels, 출처 Pixabay 혹시 #모소대나무를 아시나요? 아, 모소 대나무에 대해 살펴보기 전에 일단 대나무에 대해 먼저 알아보는 것이 좋겠다. 대나무라는 이름 때문에 보통의 사람들은 대나무가 나무라고 생각하기 일쑤다. 하지만 대나무는 볏과에 속한 풀의 일종으로 이름만 나무일 뿐 나무가 아니다. 이름에 '나무'가 들어가서 나무(목본식물)로 착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나무가 아니라 풀(초본식물) 종류에 속한다고 하니 더이상 헷갈리지 말자~!! © geralt, 출처 Pixabay 나는 모소 대나무란 말을 주말드라마를 통해서 처음 들었다. 가수의 꿈을 포기하려는 아들에게 아버지가 모소 대나무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꿈을 포기하지 말라고 하는 내용이었다. 모소 대나무가 씨 뿌리고 4년 동안 꿈쩍도 안했다. 겨우 손가락 한 마디 밖에 안 큰다. 5년이 되면 한 달 반쯤 만에 하늘을 뒤덮는다. 너는 모소 대나무다. 이제 막 싹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희망 없다고 잘라버리면 어쩌냐. 이 문 안 열면 이 다음에 후회할지 모른다. 내가 볼 땐 너는 모소 대나무다. ㅡ<오케이 광자매> 대사 중에서 대나무는 익히 알고 있었지만 모소 대나무라니..... 그런 말이 있었나 싶어서 찾아보았다. © CoolPubilcDomains, 출처 OGQ 일반적으로 우리가 대나무를 생각하면 하루 동안 1미터까지 자라면서 삽시간에 엄청난 성장을 이뤄서 울창한 숲을 이...

2022.09.03
2022.04.04참여 콘텐츠 1
6
방하착이란? / 그만 내려놓으시오, 공광규

내 나이 불혹이 지나고 나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말 중 하나가 바로 "이 또한 지나가리라" 혹은 "방하착, 즉 내려놓아라"가 아닐까 한다. 기쁜 일도, 슬픈 일도 이 또한 지나간다고 생각하면 가볍게 들뜨지 않고 쉽게 괴로워하지 않게 되기에 조금은 인생살이가 수월하다고 느껴진다. 또 요즘은 방하착, 내려놓는 연습을 하고 있다. 사실, 이 내려놓는다는 게 물론 나 좋자고 하는 거다. 탐진치(貪瞋癡), 즉 탐내어 그칠 줄 모르는 욕심과 노여움과 어리석음으로 인하여 인생의 고(苦 : 괴로움)가 생긴다. 그리고 이러한 괴로움을 없애기 위해서 방하착이 필요한 것이다. 일반적인 사람들이 아이들에게 공부하라고 말하면서 "나 좋자고 공부하냐. 다 너 좋자고, 너 잘되라고 공부하지."라는 말을 많이 한다. 나 역시도 마찬가지고. 하지만 가만히 내 마음을 들여다보면 정말 아이 좋으라고 공부를 강요하는 마음보다는 내 욕심이 앞선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남들 앞에 우리 아이는 이 정도라고 내세우고 싶은 마음, 내가 자식 농사 하나는 잘 지었지라고 스스로 위로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래서 요즘에는 "다 너를 위해서 하는 말이야"라는 말대신 "엄마 기 좀 살려줘라."라고 차라리 애원을 하고 만다.ㅎㅎㅎ 물론 이 역시도 아직 다 내려놓지 못하고 있다는 걸 증명해주지만....... 다 내려놓지 못하고 반쯤 엉덩이를 어설프게 걸친 채 오늘도 이...

2022.04.04
2022.01.14참여 콘텐츠 1
16
참 소중한 너라서(있는 그대로), 김지훈 에세이ㅡ솜사탕처럼 달콤한 위로

참 소중한 너라서 저자 김지훈 출판 진심의꽃한송이 발매 2018.12.05. 도서관에서 책을 고르다가 표지에 이끌려 본능적으로 대출해서 읽어본 책. 꽃분홍 바탕색에 남녀가 포근히 서로 끌어안고 있는 모습이 왠지 모르게 그 상태로 그냥 너무 충만해 보였다. 남자의 넓은 어깨에 얼굴을 파묻고 있는 소녀의 모습이 더할 부분도 덜할 부분도 없이 그 상태로 온전해 보여서 그 자리에서 초이스~~!! 물론 나는 이 책이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책임을 제목을 보고 알아차렸지만 베스트셀러면 어떠하며 또 아니면 어떠할까, 나의 마음은 이미 고~~고~~~!! 이 책은 2년이 넘도록 전국 서점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이제 스테디셀러라고도 불리는 명예로운 타이틀을 안고 있다. 프롤로그부터 강렬하게 느껴지는 그의 마음. 작가는 '진심'을 주제로 이 책을 썼다고 말하며 진정성의 유무가 타인과 나와의 관계에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지 강조한다. 아마 이 책이 그토록 오랜시간 수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었던 비결이 바로 작가의 '진심'이 아니었을까. 가슴에서 우러나온 작가의 진심이 단어마다, 문장마다, 페이지마다 구석구석 채워졌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이 책은 내가 있는 그대로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독자들 스스로 깨우치게 한다. 또 고통에 빠져있는 사람들에게 '힘내'라는 상투적인 말을 던지기보다 어떻게 진심어린 위로를 할 수 있는지 알려준다. 사실, 이 책...

2020.11.10
2024.06.05참여 콘텐츠 1
5
<사제를 위한 기도> 힘들때 힘이되는 글귀, 짧고좋은글귀

<사제를 위한 기도> 힘들때 힘이되는 글귀, 짧고좋은글귀 © soucarlosmagno, 출처 Unsplash 지난번에 <백팔대참회문>과 <광명진언 기도법>으로 부처님 말씀을 살펴봤으니 오늘은 <사제들을 위한 기도>와 <평화를 구하는 기도>로 마음의 평안을 얻길 바라봅니다. 불교든 크리스트교든 종교를 떠나서 마음의 안식을 느끼는데 기도만큼 좋은 것도 없으니~~~ 게다가 내일은 현충일. 우리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국군장병과 호국영령들을 추모하기 위해 지정된 법정기념일인 만큼 성 프란치스코의 <평화를 구하는 기도>를 읽으며 세상의 평화를 기원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사제를 위한 기도> 힘들때 힘이되는 글귀, 짧고좋은글귀 © chrisliverani, 출처 Unsplash 사제를 위한 기도란? 사제를 위한 기도는 말 그대로 사제, 즉 성직자들을 위한 기도라고 해요. 교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성직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죠. 이 기도를 통해 사제들의 영적 성장을 돕고 지혜와 인내심 등을 간구하는 것이랍니다. 이 기도는 사제들이 하느님의 뜻을 이해하고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교회와 교인들이 자신의 섬김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방법 중 하나로서 사제의 영적 강화를 위한 기도이자 사제의 섬김에 대한 감사와 축복의 기도이기도 합니다. 사제들이 하느님의 뜻에 따라 교회를 이끌어 나가고 그러기 위한 ...

2024.06.05
2023.07.24참여 콘텐츠 1
4
숫타니파타 무소의뿔처럼혼자서가라 부처님말씀 불교경전 <청년붓다>

앞표지 / 숫타니파타 무소의뿔처럼혼자서가라 부처님말씀 불교경전 <청년붓다> 청년 붓다 저자 고미숙 출판 북드라망 발매 2022.06.30. 이 책은 가장 오래된 초기경전인 『숫타니파타』를 매개로 청년 붓다의 여정과 사상을 기록하였다. 붓다의 생애는 단순명료하다. 북인도의 작은 나라에서 왕자로 태어나 29세에 출가하여 6년간의 선정과 고행 끝에 35세에 도를 이룬다. 이후 45년 동안 설법의 시간을 보내고, 80세에 이르러 완전한 열반에 다다른다. 열반에 이르기 전, 제자들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자신이 걸어온 길을 기념하라고 일러 주면서 4성지가 생긴다.(탄생한 곳ㅡ룸비니 동산, 성도한 곳ㅡ붓다가야, 초전법륜ㅡ바라나시의 사슴 동산. 열반에 이른 곳ㅡ 쿠시나가라.) 제목이 <청년 붓다>이듯 이 책은 붓다의 청년 시절을 중요하게 여긴다. 붓다가 속박으로부터 벗어나 어떻게 바람과 사자와 연꽃처럼 살아갈 수 있었는지 보여준다. 개인적으로 고미숙쌤의 재기발랄, 활발발한 문체를 애정하는 터라 새 책이 나오면 눈길이 가더라. 오늘은 <청년 붓다> 중에서 '『숫타니파타』의 머나먼 여정'과 '바람과 사자, 그리고 연꽃의 노래' 부분을 필사해보련다. 거침없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청년 붓다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진흙에 물들지 않는 ...

2023.07.24
2024.04.19참여 콘텐츠 3
3
<껍데기는 가라> 신동엽 외 좋은시추천 4.19혁명의 시모음 슬픈시 좋은시모음

1960년 4월 19일을 기억하시나요?? 학생과 시민을 중심으로 반독재 민주주의 운동이 일어난 날이지요. 이로 인해 이승만 대통령은 하야하게 됩니다. 이승만은 1948년부터 1960년까지 불법적인 개헌을 통해 무려 12년간 장기 집권을 했어요. 4.19혁명으로 인해 이승만 정권은 무너지게 됩니다. 1960년 3월 15일 부정선거가 자행되었을 때 마산에서 시민과 학생들이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게 돼요. 이때 당국의 총격과 폭력에 의한 강제 진압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큰 부상을 입었어요. 이에 분노한 전국의 시민과 학생들이 4월 19일 총궐기하여 '이승만 하야와 독재정권 타도'를 외쳤답니다. 4월 25일에는 서울의 대학 교수단이 동참하고 4월 26일 대규모 군중의 투쟁으로 이어져 결국 이승만은 하야하게 됩니다. 뜻 깊은 날인만큼 관련 시들 읽으면서 4.19혁명의 정신을 마음에 되새겨보시길 바랍니다. <껍데기는 가라> 신동엽 외 4.19혁명의 시모음 슬픈시 좋은시추천 좋은시모음 © ilyachunin, 출처 Unsplash 껍데기는 가라 ㅡ신동엽 껍데기는 가라. 4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東學年)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 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다시 껍데기는 가라. 이곳에선, 두 가슴과 그곳까지 내논 아사달 아사녀가 중립(中立)의 초례청 앞에 서서 부끄럼 빛내며 맞절할지니 껍데기는 가라. 한...

2024.04.19
4.19 혁명의 시, <껍데기는 가라> 신동엽 외 4.19 혁명에 대한 시, 사월 시, 4월 시

2021.4.18. 1년 전 오늘 4.19 혁명의 시, 4.19 혁명에 대한 시 / 사월 시, 4월 시 1960년 4월 19일은 무슨 날? 반독재 민주주의 운동이 일어난 날이지요. 그 중심 세력이 학생과 시민이었다고 하니 놀랍네요. 이로 인해 이승만 대통형은 하야하게 됩니다. 1948년부터 1960년까지 불법적인 개헌을 통해 12년간 장기 집권한 이승만 정권은 결국 이로 인해 무너지게 되는 것이죠. 1960년 3월 15일 부정선거가 ... 책을 품은 시시(詩時)한 철물점 👆👆👆👆 4.19혁명에 대한 시가 궁금하다면? 주말동안 잘 지내셨나요? 저는 4, 5월은 농번기라 바쁘게 지낼 것 같아요. 이번주는 못자리 시즌이라 이래저래 바빴답니다. 발아된 볍씨를 모판에 담고 그 위에 흙을 뿌려서 비나이다, 비나이다, 무럭무럭 자~알 크게 도와주소서~~^^* 이 작은 볍씨가 모가 되고 벼가 되고 또다시 쌀알이 된다니..... 자연의 신비란~~^^ 예전에는 꽃피는 봄날 남들은 다 꽃놀이 가는데 농사일때문에 바쁜 게 싫었는데 요즘엔 나이들어서 그런가 뭔가 숭엄한 일이라도 하는 듯 나름 보람있게 느껴지네요. 사실 시골은 어딜가나 다 꽃천지이기도 하구요. 민들레, 개나리, 꽃잔디.... 발밑을 들여다보면 이름 모를 야생화들도 자잘하니 정말 예쁘게 피었드라구요. 자연발생적으로 피어난 얘들을 보면 자연의 신비와 아름다움, 그리고 끈질긴 생명력이 느껴...

2022.04.18
13
4.19혁명 시 모음

4·19 혁명 요약 : 1960년 4월 19일 학생과 시민이 중심 세력이 되어 일으킨 반독재 민주주의 운동으로, 이승만 대통령의 하야로 이어졌다. 시사상식사전 © valentinsalja, 출처 Unsplash 4월에 던진 돌 ㅡ강 은 교 너 아직 거기 있느냐 4월에 던진 돌아. 꽃샘바람 몹시도 불어가는 길모퉁이 연탄재며 밥 찌꺼기 혹은 목 떨어진 개나리 꽃 새 꾸부정하게 끼어 앉아 깨진 머리로 빛 나는 돌아 으스름 무렵이면 무렵마다 한 입 가득 피 베어 문 하늘이 네 얼굴처럼 달려온다. 날이라도 궂어 출출출 비 내리 쏟는 날에는 험집 투성이 우리 가슴 결엔 화들짝 살아오는 숨소리, 고함소리 난장판으로 강물이 흐르고 뒷산 허리에서 우르르 우르르 우회 몸서리 요란했다. 아직 거기 있느냐 너 4월에 던진 돌아, 개나리 활활 일어설 때를 기다려 아, 그 꽃잎 꽃잎에 상채기 흠씬 물댈 때를 기다려 일년이고 십 년이고 수유리 한 구석을 차마 못 떠나는 돌아 네가 못 떠나는 이 땅에 올해도 4월은 가지만 우리는 영영 그 4월에 남아 있다. 꽃으로 다시 살아 ㅡ유 안 진 지금쯤은 장년고개 올라섰을 우리 오빠는 꽃처럼 깃발처럼 나부끼다 졌답니다. 그 이마의 푸르른 빛 불길 같던 눈빛은 4월 새닢으로 눈부신 꽃빛깔로 사랑하던 이 산하 언덕에도 쑥굴헝에도 해마다 꽃으로 다시 살아오십니다. 메아리 메아리로 돌아치던 그 목청도 생생한 바람소리 물소리로 살...

2020.04.18
2023.01.22참여 콘텐츠 1
<수오재기> 전문, 해석 정약용 / 고전읽기 고전문학

守吾齋記 (수오재기) 해석 수오재(守吾齋)라는 것은 큰 형님이 그 거실에 붙인 이름이다. 나는 처음에 의심하며 말하기를, “사물이 나와 굳게 맺어져 있어 서로 떨어질 수 없는 것으로는 나[吾]보다 절실한 것이 없으니, 비록 지키지 않더라도 어디로 갈 것인가. 이상한 이름이다.” 라고 하였다. 내가 장기(長鬐)로 귀양 온 이후 홀로 지내면서 정밀하게 생각해 보았더니, 하루는 갑자기 이러한 의문점에 대해 해답을 얻을 수 있었다. 나는 벌떡 일어나 스스로 말하기를, “대체로 천하의 만물이란 모두 지킬 수는 없고, 오직 나[吾]만은 마땅히 지켜야 하는 것이다. 내 밭을 지고 도망갈 자가 있는가? 그러니 밭은 지킬 것이 없다. 내 집을 지고 달아날 자가 있는가? 그러니 집은 지킬 것이 없다. 나의 정원의 꽃과 과실나무 등 여러 나무들을 뽑아갈 자가 있는가? 그 뿌리가 땅에 깊이 박혀 있다. 나의 책을 훔쳐 없애버릴 자가 있는가? 성현(聖賢)의 경전(經典)이 세상에 널리 퍼지기를 물이나 불과 같은데, 누가 능히 없앨 수 있겠는가? 나의 옷과 식량을 도둑질하여 나를 군색하게 하겠는가? 지금 대저 천하의 실이 모두 내가 입을 옷이며, 천하의 곡식은 모두 내가 먹을 양식이다. 도둑이 비록 한두 개를 훔쳐가더라도, 천하의 모든 옷과 곡식을 모두 없앨 수 있겠는가. 그런즉 천하의 만물은 모두 지킬 것이 없다. 오직 이른바 나[吾]라는 것은 그 성품이 달...

2023.01.22
2024.04.23참여 콘텐츠 1
8
<노화의 종말>-하버드 의대 수명 혁명 프로젝트 / 인문학베스트셀러 책리뷰 인문학책추천 생존의비밀

노화의 종말 저자 데이비드 A 싱클레어, 매슈 D. 러플랜트 출판 부키 발매 2020.07.30. 저자인 데이비드 A. 싱클레어 사진 하버드 의대 수명 혁명 프로젝트, <노화의 종말>이라니...... 솔직히 제목부터가 궁금증을 불러오기 충분하다. #노화의_종말은 어쩌면 누구나 꿈꾸는 세상이 아니던가. 산소호흡기와 수 많은 약물, 몇 차례의 수술을 통해 단순히 오래 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고 활기차게 오래 살 수 있다면~~~~ 진시황제가 꿈꾸던 불로불사가 바로 이것이 아니고 또 무엇이랴. 바로 이 책에 그 비밀이 숨어있다. 저자는 노화가 정상이 아니라 "질병"이며 그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말한다. 노화는 늦추고, 멈추고, 심지어 되돌리기까지 할 수 있다. ㅡ 이 책에서 아니 이게 무슨 멍멍이 소리지?! 지금까지 노화란 인간이 자연스럽게 거쳐야 할 관문이라고 생각해 오지 않았던가. 그러한 통념에 반기를 든 저자의 말에 '에이~~ 설마~~'라고 생각하다가 막상 책을 쭈욱 읽다 보면.... 나 또 흔들리니...... 하버드 교수가 자그마치 25년 동안 연구한 결과가 그러하다는데 혹하지 않을 사람 누구?? 나는 노화가 질병이라고 믿는다. 노화를 치료할 수 있다고 믿는다. 더 나아가 우리 생애 내에 치료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그럼으로써 인간의 건강에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내용이 근본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믿는다. ㅡ162쪽...

2022.07.26
2022.07.18참여 콘텐츠 1
7
황진이 시조 <청산리 벽계수야> <동짓달 기나긴 밤을> / 고전시가 고전가요

한국 고전가요의 별들을 찾아서 저자 정재민 출판 황금알 발매 2021.11.27. 도서관에 갔다가 신간 코너에 꽂혀있던 이 책을 냉큼 집어들었다. #고전시가 #고전가요라~~ 예전에는 '고전' 자만 붙어도 알러지 반응 일어날 듯 정신이 혼미했는데 나이듦의 수혜인지 요즘에는 이런 책도 눈이 가더라. 이 책은 머리말에서 언급하였듯, "우리 고전 가요의 아름다운 정취를 둘러본 에세이를 모아 엮은 책"이다. 고전가요는 유구한 역사를 지니고 있다. 고대에 처음으로 등장해서 삼국시대, 통일신라, 고려, 조선, 개화기에 이르기까지 그 폭도 넓고 장르와 형태도 다양하다. 말로 이루어진 민요나 무가와 같은 구비가요, 문자를 사용해 개인이 창작한 시가, 향가나 시조, 경기체가, 한시와 같은 정형적인 가요, 악장이나 가사와 같이 자유로운 형식의 가요 등등 우리나라의 역사와 함께 지금까지 흘러흘러 왔다. 그럼 #황진이_시조 #청산리_벽계수야 를 비롯하여 몇 편의 시조들을 살펴보겠다. 청산리(靑山裏) 벽계수(碧溪水)야 수이 감을 자랑마라 일도(一到) 창해(滄海) ᄒᆞ면 다시 오기 어려오니 명월이 만공산(滿空山) ᄒᆞ니 쉬여간들 엇더리 ㅡ황진이 위의 시조는 조선 중기 개성 지방의 명기였던 황진이가 벽계수를 유혹하기 위해 지었다고 한다. 벽계수(碧溪水)가 누구인지 명확하게 알려진 바는 없지만 절개가 굳었다고 전해진다. 벽계수가 평소에 황진이가 유혹하더라도 절대 ...

2022.07.18
2024.08.27참여 콘텐츠 57
6
사랑시집추천 여름시 감성시 좋은시모음 유혜빈<밤새도록 이마를 쓰다듬는 꿈속에서> 좋은시구절

앞표지 / 사랑시집추천 여름시 감성시 좋은시모음 유혜빈<밤새도록 이마를 쓰다듬는 꿈속에서> 좋은시구절 그 한 사람이 너를 잠들게 하는 것이라는 걸 멀리서 너의 이마를 아주 오래 쓰다듬고 있다는 걸 아무래도 너는 모르는 게 좋겠지 ㅡ낮게 부는 바람 중에서 유혜빈 시인이 전하는 사랑의 말들. "무엇이 우리를 사랑에서 끊어내리오?"라고 썼듯 끊어낼 수 없는 사랑, 멈출 수 없는 사랑을 노래한다. 우린 모두 밤새도록 누군가의 이마를 쓰다듬는 주체가 되고 또 밤새도록 누군가가 이마를 쓰다듬는 대상이 되기도 한다. 애써 생색내려 하지 않고 굳이 표현하려 하지도 않지만 우린 모두 알고 있다. 밤새도록 이마를 쓰다듬는 꿈속을 거닐고 있다는 사실을. 밤새도록 이마를 쓰다듬는 꿈속에서 저자 유혜빈 출판 창비 발매 2022.08.19. 한낮의 틈새 여름은 늦고 줄기를 정리해야 하는 사람은 줄기를 정리하고 있다 여름이 늦으면 늦을수록 송이로 떨어지고 있다 송이가 한낮의 틈에 낀다 어쩐지 조금 비켜나 있다 떨어졌어야 하는 곳에서 여름내 마르지 않고 불안과 초조와 조급함으로 지나온 계절로 돌아올 것이다 능소화 한낮의 틈새에 낀다 그대로 계절을 살아남는다 너의 기억보다 오래 너의 기억보다 큰 능소화가 앞표지 / 사랑시집추천 여름시 감성시 좋은시모음 유혜빈<밤새도록 이마를 쓰다듬는 꿈속에서> 좋은시구절 낮게 부는 바람 그건 정말이지 한 사람이 한 사람을 잠들도록...

2024.08.27
6
가을시추천 여름시 감성시 좋은시집추천 <꿈속에서 우는 사람> 장석주 시집 좋은글귀

앞표지 / 가을시추천 여름시 감성시 좋은시집추천 <꿈속에서 우는 사람> 장석주 시집 좋은글귀 장석주 시인이 5년 만에 펴낸 #꿈속에서_우는_사람 문학동네시인선 208번째다. "말똥냄새가 풍기는 늦가을 저녁 그늘 속에 가만히 엎드리면 쓸쓸한 기분들이 서성이다가 사라진다. 구석의 흰 그늘이 빛날 때 황혼은 마치 잘 구운 빵 같다." ㅡ<멜랑콜리> 중에서 이번 시집에서는 멜랑콜리다. 멜랑콜리라는 제목의 시도 있고 전반적인 시상이 멜랑콜리의 흐름으로 이어진다. "다른 누구보다도 세계와 인간의 삶을 깊이 통찰하는 시인은 자신이 늘 폐허나 다름없는 우울한 세계에 내던져진 현존재임을 예민하게 인식한다. 그래서 늘 시인의 수심(愁心)은 깊다."고 해설에서 말했듯 죽음, 어둠, 침울, 불행, 고독과 같은 이미지들이 부유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인은 사랑을 보여주고 이별을 그리고 계절을 노래한다. 그래서 다시~!! 삶. "사랑이 늘 크고 단단할 필요는 없었지. / 우리는 작은 사랑을 하며 / 눈사람을 몇 개나 세우고 고양이를 보살폈지." 라고 <꿈 속에서 우는 사람>에 썼듯 내 옆에 있는 사람과 작은 사랑을 하고 일상을 돌보고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삶. 봄이 오면 잘 살아봐야겠다. 우리는 기린을 보러 동물원에 간 적이 없지. 봄이 오면 당신은 초록 화관을 쓰고 거리를 걷겠지. 잘 웃는 당신, 당신은 겸손하고 시금치를 좋아한다. 시금치를 먹을 때 소량...

2024.08.22
4
8월시모음 여름시 팔월시모음 감성시 감동적인시

8월시모음 여름시 팔월시모음 감성시 감동적인시 © cristina_gottardi, 출처 Unsplash 어느덧 8월. 여름은 극한을 향해 달려가고~ 구심력은 점점 깊어진다. 떨어질 일을 염두에 두지 않는 저 푸른 것들을 바라보며 영혼 속을 지나가는 여름. 이파리에 돋은 맥은 여름이 숨긴 지도다 푸른 것들은 떨어질 일을 염두에 두지 않으니 어쩌면 좋을까 버드나무 아래 머리카락을 떨어뜨리고 가는 사람 투명하게, 길어지는 꼬리 떠난 공들이 돌아오고 태어난 자리에서 맹세가 사그라질 때 어떤 여름은 영혼 속을 지나간다 ㅡ박연준, 여름의 구심력 수박의 노래 ㅡ윤곤강 나는 밭고랑에 누운 한 개 수박이라오 아이들이 차다 버린 듯 뿔처럼 멋없이 뚱그런 내 모습이기에 푸른 잎 그늘에 반듯이 누워 끓는 해와 흰 구름 우러러 산다오 이렇게 잔잔히 누워 있어도 마음은 선지피처럼 붉게 타 돌보는 이 없는 설움을 안고 아침이나 낮이나 저녁이나 슬프기만 하다오 여보! 제발 좀 나를 안아주세요 웃는 얼굴 따스한 가슴으로 아니, 아니, 보드라운 두 손길로 이 몸을 고이고이 쓰다듬어 주세요 나는 밭고랑에 누운 한 개 수박이라오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여름 저자 윤동주 출판 저녁달고양이 발매 2021.06.20. 여름의 구심력 ㅡ박연준 나뭇잎은 걸을 수 없다 묶일 발이 없고 손과 목과 얼굴이 없다 이파리에 돋은 맥은 여름이 숨긴 지도다 푸른 것들은 떨어질 일을 염두에 ...

2024.07.29
7
이육사 <청포도> 외 여름시 7월시모음 짧고좋은시 감성시 좋은시모음 좋은시구절 칠월시모음

이육사 <청포도> 외 여름시 7월시모음 짧고좋은시 감성시 좋은시모음 좋은시구절 칠월시모음 © nachoargenta, 출처 Unsplash 앗~!! 벌써 7월. 올해도 반이나 지나가버렸어요. 음.....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룬 것도 성취한 것도 남은 것도 별로 없는데 말이죠. 좀더 힘을 내서 남은 시간동안 알차고 보람있고 재미있고 행복하게 나의 나날들을 가꾸어 나가 보렵니다. 비바람 몰아치는 7월이 와도 일주일 내내 비가 오는 장마가 기다려도 소중한 시간들을 아름답게 만들어봐요. 나의 7월, 당신의 7월, 우리들의 7월을 응원하며~!! 7월엔~ 역시 7월 시가 제격이죠~!! ㅎㅎㅎ 청포도 ㅡ이육사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절이주절이 열리고 먼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靑袍)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ㅡ이육사 <<육사 시집> 서울출판사 1946 7월, 넝쿨장미, 사랑 ㅡ김경미 녹색 나뭇잎들마다 마악 투우 끝낸 붉은 소들 여기저기 주저앉아 있다 햇빛은 어제보다 각진 은박지들 쏟고 검은 숨 기차처럼 들락이니 나팔꽃 피는 소읍에 가 어깨보다 낮은 담벽에 들리라 서해 저녁 하...

2024.06.30
4
여름시 여름휴가책 감성시추천 전욱진시집추천 <여름의 사실> 좋은시구절 좋은시추천 좋은시모음

앞표지 / 여름시 여름휴가책 감성시추천 시집추천 좋은시구절 좋은시추천 좋은시모음 저자 소개 / 여름시 여름휴가책 감성시추천 시집추천 좋은시구절 좋은시추천 좋은시모음 날씨가 점점 무더워져서 그런지 전욱진 시인의 <<여름의 사실>>이 읽고 싶어진다. <<여름의 사실>>은 2014년 『실천문학』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전욱진 시인의 첫 시집이다. 사진 보고 솔직히 놀랐다. 너무 잘 생기셔서~~^^* 첫 시집인데 52편의 시라니..... 제법 여러 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2014년 등단해서 2022년에 첫 시집을 냈으니 무려 8년 만이다. 오랜 시간 동안 공들여 쓴 시들을 한 권의 시집에 모으고 거르며 얼마나 고심했을까 생각하면 허투루 읽지 말아야지 생각하게 된다. 이 시집에서는 유난히도 여름의 이미지가 선명하다. "보채지 않고 말곁도 없이 / 연해지는 방법을 하릴없이 배우"게 하는 여름, 애인이 너무 말라있었던 여름, "슬그머니 볕이 그늘로 들어"오는 여름 다양한 여름의 변주 속에서 독자들은 어느덧 나의 여름을 회상하게 된다. 그 여름의 사실들은 때로는 트라우마가 가끔은 상처가 어느 날엔 웃음이 되어 파도 끝 포말처럼 모였다가 흩어지고 흩어졌다 모인다. 시간이 흐르면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듯 트라우마도 상처도 파도처럼 부서져 오직 그 여름의 사실들로 남게 되기를~~ 문득 그 여름에 끄적끄적~ 여름의 사실 저자 전욱진 출판 창비 발매 2...

2024.06.24
2024.04.15참여 콘텐츠 1
6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자존감높이는책 인간관계의법칙이 담긴 20대책추천 에세이베스트셀러추천 스테디셀러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자존감높이는책 인간관계의법칙이 담긴 20대책추천 에세이베스트셀러추천 스테디셀러 저자 소개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저자 정문정 출판 가나출판사 발매 2018.01.08.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은 2018년에 출간된 책이지만 아직까지 많은 독자들이 꾸준히 읽고 있는 스테디셀러이자 베스트셀러다. 무려 158주 동안이나 연속으로 전국 서점 ‘에세이’ 베스트셀러에 등극한 책이라니 정말 놀랍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다는 의미리라. 나도 읽으면서 무릎을 탁- 친 적이 어디 한두 번이랴.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효자손 같은 책, 고구마를 먹어 막힌 것 같은 가슴을 시원하게 뻥 뚫어주는 사이다 같은 책이다. ㅎㅎㅎ 살다 보면 뜻하거나 뜻하지 않게 무례한 사람들 마주치게 된다. 그들은 사람마다 관계마다 심리적 거리가 다르다는 점을 무시하고 갑자기 선을 훅 넘어서 우리를 심쫄하게 만들거나 기분 상하게 한다. 이 책은 이들에게 감정의 동요 없이 "저기요, 지금 금 밟으셨거든요." 하고 알려줄 방법들을 제시하는 책이다.(다만 그 방법을 실제로 사용하려면 연습이 좀 필요하다는 사실은 참고 바람.) 어떤 사람들은 말한다. 너무 예민한 거 아니냐고. 혹은 사회성이 부족한 거 아니냐고. 그런 평가를 받을까 두려워 오늘도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한 채 혼자 이부...

2024.04.15
2024.04.20참여 콘텐츠 5
5
법정스님 무소유가 담긴 <홀로 사는 즐거움> 인생명언 행복명언 짧은명언 법정스님좋은말씀 스테디셀러 에세이베스트셀러

앞표지 / 법정스님 무소유가 담긴 <홀로 사는 즐거움> 인생명언 행복명언 짧은명언 법정스님좋은말씀 스테디셀러 에세이베스트셀러 법정스님 소개 글 / 법정스님 무소유가 담긴 <홀로 사는 즐거움> 인생명언 행복명언 짧은명언 법정스님좋은말씀 스테디셀러 에세이베스트셀러 홀로 사는 즐거움 법정 저자 법정 출판 샘터사 발매 2004.06.01. <<홀로 사는 즐거움>>은 법정 스님이 <<오두막 편지>> 이후 5년 만에 펴내신 산문집이다. 사단법인 '맑고 향기롭게'와 길상사의 회주 등 모든 직함으로부터 자유롭게 벗어나 홀로 사는 즐거움을 누리기 위해 강원도 산골로 들어가신 법정 스님. 과거에 화전민이 살았던 주인 없는 오두막에서 홀로 살아가며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삶, 침묵하는 삶을 살아가셨다. 또 직접 농사를 짓고 나무를 심으며 청빈한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시기도 하였다. 법정 스님은 1932년 전라남도 해남에서 태어나 한국전쟁의 비극을 경험하였다. 그 후 인간의 선의지를 고뇌하다가 다니던 대학을 중퇴하고 진리의 길을 떠난다. 1956년 효봉선사를 은사로 출가, 같은 해 7월 사미계를 받았다. 그 후 1959년 3월 통도사에서 승려 자운을 계사로 비구계를 받은데 이어 1959년 4월 해인사에서 대교과를 졸업했다. 지리산 쌍계사, 가야산 해인사, 조계산 송광사 등에서 수선안거했으며 1975년 송광사 뒷산에 암자를 직접 지어 청빈한 삶을 실천하...

2024.04.20
16
<법정, 마음의 온도> 김옥림 / 법정스님 무소유, 법정스님 좋은말씀, 법정스님 인생명언, 법정스님책, 마음다스리기

법정 마음의 온도 저자 김옥림 출판 미래북 발매 2018.05.21. 가치 있는 삶을 위한 법정스님의 맑고 큰 참지혜 며칠 전, 법정 스님의 <무소유>와 몇 편의 수필을 필사하면서 잠깐 소개했던 책, <<법정, 마음의 온도>>. 부제가 '가치 있는 삶을 위한 법정스님의 맑고 큰 참지혜'이듯이 저자 #김옥림 작가님은 가치 있는 삶을 위해 도움이 될 만한 법정스님의 지혜로운 말씀들을 이 책에 정리해서 담아놓았답니다. 누구나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삶을 꿈꾸죠. 하지만 가치 있는 삶은 내가 살고 싶다고 해서 그냥 이뤄지는 것은 아니죠. 가치 있게 살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는 노력이 필요하겠죠. 대체 가치 있는 삶이란 무엇일까요? 저자는 가치 있는 삶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답니다. "그것이 어떤 삶일지라도 자신이 만족하는 삶을 넘어 자신으로 인해 누군가에게 의미 있는 인생이 된다거나 사회적으로 필요한 인물이 된다면 그것이야말로 가치 있는 삶이라고 할 수 있다. ㅡ프롤로그 중에서 그렇다면 왜 가치 있는 삶을 살아야 할까요? 만약 우리에게 여러 번의 삶이 주어진다면 이렇게도 살아보고 저렇게도 살아볼텐데 우리의 인생은 단 한 번뿐이기에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하는 거겠죠. 솔직히..... 저는 저자가 말한 타자 공헌의 가치있는 삶을 그다지 추구하는 인간 유형은 아닙니다만..... 사회적으로 필요한 인물이 된다거나 세상을 변화시키는 데는 관심이 없지만....

2022.05.02
6
법정 스님 무소유 전문, 법정스님 좋은말씀

법정 스님 관련 책을 읽다가 갑자기 법정 스님이 그리워졌다. 그리고 스님의 수필이 다시 읽고 싶어져서 찾아 읽어보았다. 내가 읽은 책은 김옥림 님이 쓴 '법정 마음의 온도'라는 책이었는데 법정 스님 명언집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조만간 리뷰하도록 하겠다.) 하지만 스님이 남기신 무수한 명언들보다 한 편의 수필이 참 그리울 때가 있다. 스님의 좋은 글귀들은 수필 안에서 전체적인 맥락으로 읽을 때 더 가치를 발한다. 마음이 헛헛하거나 저 바람에 펄럭이는 깃발처럼 마음이 중심을 잡지 못하고 요동칠 때 스님의 말씀을 읽으면 어느덧 고요해지면서 잔잔한 물결을 만나게 된다. 또 타인과 나를 비교하고 싶어지거나 샤*, 루이비*, 에르메* 등등..... 소유욕이 불타오르는 날, 내 마음에 그늘이 지고 부정적인 감정들이 솟구쳐오를 때 스님의 말씀은 그야말로 명약과도 같다. 늘 곁에 두고 읽으면 마음이 평온해진다. 또 길을 찾지 못해 미로를 헤매던 나는 다시금 길을 찾아 걸어나갈 수 있게 된다. 이번 주말..... 스님의 글을 읽으며 다시 한 번 마음을 정화시켜 보련다. 법정 스님 1932년 10월 8일 전라남도 해남 출생. 속명은 박재철이다. 1956년 전남대학교 상과대학을 수료하고, 통영 미래사에서 효봉을 은사로 출가하였다. 1959년 통도사 금강계단에서 승려 자운을 계사로 비구계를 받았고 1959년 해인사 전문강원에서 승려 명봉을 강주로 ...

2022.04.30
8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법정스님책 l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불교경전 숫타니파타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저자 법정 출판 샘터사 발매 2002.10.22. #숫타니파타 <숫타니파타>는 불교 경전 중에서 가장 초기에 이루어진 경전으로 초기 경전을 대표한다. 숫타(sutta)는 팔리어로 경(經)이란 말이고 니파타(nipāta)는 모음(集)이란 뜻이다. 즉 숫타니파타는 경의 집성이란 뜻, 줄여서 경집(經集)이라고 한다. 가지각색의 시와 이야기를 모은 시문집으로, 부처의 설법을 모은 것이다. 아래에서처럼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장마다 여러 개의 경이 수록되어있다. 뱀의 장(蛇品)ㅡ12경 수록 조그만 장(小品)ㅡ14경 수록 커다란 장(大品)ㅡ12경 수록 여덟 가지 시구의 장(義品)ㅡ16경 수록 피안에 이르는 장(彼岸道品)ㅡ18경 수록 발전, 수정되기 전의 소박하고 단순한 초기 불교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고 하니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이 경전의 대부분은 본래 운문인 시(詩)의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읽기보다는 읊었던 것이다. 하지만 "시가 지닌 운율의 분위기와 아름다움을 언어의 구조가 다른 말로 옮기기란 거의 불가능" 하기에 아예 의미를 정확하게 전달하려는데 치중했다고 한다. 전에 이 <숫타니파타>를 법정 스님께서 강론하신 적이 있다. 1987년부터 1989년까지 <깨달음>지에 한 달에 한 번씩 원고지 30장 분량으로 연재했던 강론을 모아 바로 이 책이 탄생한 것이다. <숫타니파타> 강론집이자 해설서이기도 ...

2022.03.03
4
봄맞이, 법정

painting by Erin Hanson 봄맞이 ㅡ법정 나는 금년에 봄을 세 번 맞이한 셈이다. 첫 번째 봄은 부겐빌리아가 불꽃처럼 피어오르던 태평양 연안의 캘리포니아에서였고, 두 번째 봄은 산수유를 시작으로 진달래와 산벚꽃과 철쭉이 눈부시도록 피어난 조계산에서였다. 그리고 세 번째로는 이 두메산골의 오두막에서 무리지어 피어난 민들레와 진달래 꽃사태를 맞은 것이다. 올 봄은 내게 참으로 고마운 시절 인연을 안겨주었다. 순수하게 홀로 있는 시간을 마음껏 누릴 수 있게 해 주었다. 홀로 있을수록 함께 있다는 말씀이 진실임을 터득하였다. 홀로 있다는 것은, 어디에도 물들지 않고 순진무구하며 자유롭고 홀가분하고 부분이 아니라 전체로서 당당하게 있음을 뜻한다. 불일암에서 지낸 몇 년보다도 훨씬 신선하고 즐겁고 복된 나날을 지낼 수 있어 고마웠다. 살만큼 살다가 이 세상을 하직하게 될 때, 할 수 있다면 이런 오두막에서 이다음 생으로 옮아가고 싶다. 사람이 많이 꼬이는 절간에서는 마음 놓고 눈을 감을 수도 없다. 죽은 후의 치다꺼리는 또 얼마나 번거롭고 폐스러운가. 나는 이 문패도 번지수도 없는 두메산골의 오두막에서, 이다음 생에는 그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고 앞뒤가 훤칠하게 트인 진정한 자유인이 되고자 원을 세웠다. 그 원이 이루어지도록 오늘을 알차게 살아야겠다. - 산문집 「봄 여름 가을 겨울」 (2001, 이레) painting by Er...

2020.03.14
2023.04.14참여 콘텐츠 1
9
조지 오웰 <1984> 레이첼 카슨 <침묵의 봄> 서울대추천권장도서 고등학생책추천필독도서 <서울대 지원자들이 가장 많이 읽은 책20> 고등학생이읽어야할필독서 청소년인문학추천도서

책 정보 / 조지 오웰 <1984> 레이첼 카슨 <침묵의 봄> 서울대추천권장도서 서울대 지원자들이 가장 많이 읽은 책 20 저자 박균호 출판 센시오 발매 2023.03.30. 저자 소개 Previous image Next image 차례 지난번에 예고했듯이 오늘은 <서울대 지원자들이 가장 많이 읽은 책20>에 소개된 책 중에서 조지 오웰 <1984>, 레이첼 카슨 <침묵의 봄>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다. 조지 오웰 <1984>는 평소에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한 책이었는데 소개 글을 읽어보니 더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은 봄만 되면 생각나는 책이라 올봄에는 꼭 읽어봐야지 생각했었는데 벚꽃 잎도 다 떨어지고 또 미뤄야 하나 싶은 게 한 번쯤은 정리해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조지 오웰 <1984> 조지 오웰 <1984> / 조지 오웰 <1984> 레이첼 카슨 <침묵의 봄> 서울대추천권장도서 먼저 조지 오웰 <1984>에 대해 살펴보겠다. 저자는 <1984>에 대해 "조지 오웰이 불운한 시기에 불운한 미래를 그린, 일견 디스토피아 소설"이라고 설명한다. 이러하기에 당연히 작품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암울할 수밖에 없지만 스토리가 흥미진진해서 한번 잡으면 놓기 어렵다고 한다. "<1984>는 가상의 전체주의 독재 국가 오세아니아에서,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가 겪는 사건"들을 다룬다. 지금 우리가 겪는 현실 ...

2023.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