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늦게 고속버스로 서울에 다녀왔다. 45인승 고속버스에 10명도 채 안 되는 승객뿐! 버스가 출발하고 조금 지나서부터 숨이 막히고 멀미가 났다. 타자마자 목도리와 모자 벗고 코트를 벗었는데도 너무 덥고 숨이 막혀 죽을 것 같았다. 바람이 나올까 해서 머리 윗쪽 송풍구도 눌러보고 창문을 밀어 봐도 되는 게 없어 미치는 줄... 본능적으로 목폴라 스웨터를 벗었다. 실내가 어둡고 앞. 뒤. 옆에 사람이 없어 다행이었고 추울까 봐 안 입던 얇은 면 티를 속에 입고 나와 얼마나 다행이던지.. 그럼에도 러시아워로 연착된 시간까지 더한 버스 안에서의 1시간 45분이 너무 길게 느껴지고 견디기 힘든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 암튼 이렇게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숨막혔던 버스에서 내리니 언제 아팠냐 싶게 멀쩡하더란... 반포고속버스터미널에서 마중 나온 친구와 만나 붐비는 사람들을 헤집고 찻집을 향해 걸으며 나도 모르게 "아유 더워" 했더니 털 코트 깃을 바짝 세우고 주머니에 손 넣은 채 움츠리고 걷던 친구가 "나는 추워 죽겠는데.." 한다. 캬~~ 누가 정상이고 누가 비정상 할미인가? 십수 년째 아파트에서 난방 안 하고 살면서 한겨울 실내 온도 15~19도에 적응된 내 몸이 보통사람들과 다른 비정상인 셈. 돌아오는 심야버스에서도 목폴라까지 벗고... 답답한 버스에서 내려 주차해 놓은 차를 향해 걷는데 차가운 밤바람이 어찌나 상쾌하...

삭힌고추무침 ......... 안녕하세요 마리마더입니다. 어제는 1년 24절기 중 2 번째 절기인 '우수'였지요. '우수'의 뜻은 '눈이 녹아서 비가 된다'는 말이니 이제 추운 겨울이 가고 봄을 맞는다는 뜻~ 아직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고는 있지만 '우수 경칩에 대동강이 풀린다'는 속담이 말해주듯 우수 경칩이 지나면 꽃샘추위도 차차 누그러져 봄기운이 돌고 초목이 싹튼다고 하죠. 3 번째 절기인 경칩(3월 5일)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각설하고 이번 시간에는 삭힌고추무침 맛있게 만드는 법 소개해 드릴게요. 겨우내 상온에 두었던 노랗게 삭힌고추를 작은 통에 옮겨 담아 냉장고에 넣으면서 부실한 것만 골라 무쳤더니 완전 밥도둑이더라구요. 저염식을 하는 편인데 가끔은 이런 짭짤한 걸 먹어야 개운하더라구요. 밥도둑 삭힌고추무침 만드는 법, 삭힌고추요리 #삭힌고추무침#삭힌고추무침만드는법#삭힌고추무침만들기#삭힌고추무침레시피#무침#반찬#한식#삭힌고추요리 : 클립 m.blog.naver.com 삭힌고추무침 만드는 법 by 마리마더 재료 삭힌고추 5줌 고춧가루 3큰술 저염 고추장 2큰술 다진마늘 2큰술 잘게 썬 대파 4큰술 새우젓 2큰술 고추씨 1/2큰술 올리고당 3큰술 통깨 2T 만드는 법 01 삭힌 고추는 서너 번 헹궈 가볍게 눌러 고추 속에 스며 든 물기를 살짝 짜내고 먹기 좋게 잘라줍니다. 삭힌고추를 통째로 무쳐서 베어 먹다 보면 고추 속의 물이...

단호박죽 & 늙은호박죽 ........ 안녕하세요 마리마더입니다. 너튜브에서 본 호박설기떡을 만들려고 지난해 늦가을 지인에게 얻은 늙은호박을 썰어 말리면서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반쪽으로 늙은 호박죽을 끓였지요. 마침 얼려놓은 새알심도 있고 삶아 놓은 강낭콩도 있어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뚝딱 만들었는데 고운 색상만큼이나 감미로운 맛에 눈과 입이 즐거웠답니다. 저는 호박죽에 씹히는 게 많은 게 좋아서 주로 수제비를 떠넣고 만드는데요, 새알심을 넣어 노란색에 새하얀 새알심이 떠있으니 보기도 좋고 맛도 좋고 찹쌀 새알심이라 속도 든든해서 좋더라구요. 호박죽 끓이는 법 by 마리마더 재료 늙은호박 손질해서 1kg 찹쌀가루 1/3컵 새알심 2컵 삶은 강낭콩 2/3컵 *소금, 설탕 간은 그릇에 담고 취향대로 만드는 법 01 늙은호박은 깨끗이 씻어 반으로 자른 뒤 속(씨와 태좌)을 숟가락으로 파내고 껍질을 벗기기 쉽게 잘라 껍질을 벗겨줍니다. 02 잘게 자른 뒤 냄비에 담고 물을 자박하게(호박이 잠길락 말락 하게) 붓고 중불에서 20분 정도 익혀줍니다. 03 호박이 푹 익으면 불을 끄고 잠시 식혀준 뒤 불랜더로 곱게 갈아줍니다. 04 다시 불을 켜고 끓이다 끓어오르면 새알심을 넣고 눌어붙지 않게 저어가며 끓이다가 찹쌀가루를 물에 풀어 넣어 농도를 맞춰줍니다. 영상에서는 새알심 보다 찹쌀가루를 먼저 풀어 넣었는데 순서는 크게 상관없어요. 05...

무청시래기된장국 ....... 안녕하세요 마리마더입니다. 무청만 보면 실어다가 데쳐 얼려 놓는 바람에 냉동실 두 칸을 채우고 있는 시래기 두 봉지를 꺼내 멸치 한 줌 손질해서 전자렌지에 구워 부숴 넣고 구수한 시래기된장국을 끓였어요. 예전 한정식당 운영할 때 주방 실장님이 홍.청 청양고추를 잘게 듬뿍 썰어 넣고 칼칼하게 끓여주던 입맛 사로잡았던 그 맛으로요. 청양고추가 없을 땐 매콤한 베트남고추로 대체해서 부숴 넣어도 칼칼하고 시원해요. 구수하고 칼칼한 시래기된장국 만드는 법 #시래기된장국#시래기국#시래기된장국만드는법#시래기국끓이는법#시래기된장국레시피#무청시래기된장국 #무청시래기#무청시래기요리#무청시래기된장국#된장시래기국#시래기국레시피#시래기국끓이기 : 클립 m.blog.naver.com 시래기된장국 만드는 법 by 마리마더 재료 무청시래기 500g 국간장 2큰술 된장 2큰술 다진마늘 2큰술 대파 1/2대 쌀뜨물 5컵 만드는 법 01 지난해 겨울 김장철에 데쳐서 국거리용으로 먹기 좋게 썰어 얼려 놓았던 시래기를 사용했어요. 02 시래기를 자연해동한 뒤 분량의 국간장, 다진마늘 구운 멸치와 베트남고추를 부셔 넣고 센 불에서 볶아줍니다. 03 시래기가 나른하게 볶아지면 분량의 쌀뜨물을 붓고 중불에서 보글보글 5분 정도 끓여줍니다. 04 마지막으로 분량의 된장을 풀고 대파를 넣어 불을 끄고 마무리합니다. 칼칼하게 끓여 속풀이 국으로 좋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