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위장병으로 한의원을 찾아오는 분들을 진료하면서 아침에 속쓰림 증상이 계속되는 분들을 자주 봅니다. 이런 증상의 환자분들을 진찰하면 단순히 위염, 식도염이라고 진단하는 것이 아니라, 왜 위염과 식도염이 생겼을지, 현재 어느 정도로 심한 상태인지를 진찰한 후 치료 방향을 결정해야 합니다. 위장 운동을 촉진하면서 소화력이 좋아지면 좋아지는 경우도 있고, 만성 염증에 의한 점막 위축을 치료해야 좋아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를 구분해서 올바른 치료 방향을 결정하기 못하면, 병이 계속 재발하거나, 오히려 더 불편해질 수 있습니다. 속쓰림이 생기는 이유는 위벽이 무언가에 자극되었다는 뜻입니다. 위산에 의한 자극일 때가 많습니다. 아침에 속쓰림이 생기는 이유는 1. 전날 과식했거나 소화시키기 어려운 음식을 먹은 경우 2. 만성 위염 때문에 위벽이 얇아져서 약간의 위산 자극도 못 견디는 경우 이렇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속쓰림 증상이 있다고 무조건 제산 작용이 있는 약을 먹어서 증상만 완화시킬 것이 아니라, 속쓰림이 생기는 이유를 찾아서 해결해야 합니다. 1번 이유에 해당하는 경우부터 살펴보죠. 담적 때문에 소화력이 약해져서 음식을 조금만 먹어도 막힙니다. 소화력이 약해져서 자주 막히고, 음식물이 위장에 오래 머물게 되면서, 위산이 분비되고 있다면? 막혀있는 상황을 해결해야 합니다. 담적 때문에 소화력이 약해진 상태라면, 이런 분들의 배와 혀를...

식도협착증은 음식을 삼킬 때 연하곤란 증상을 유발합니다. 식도의 만성적인 염증, 화학적 자극, 종양 발생으로 식도가 좁아지는 병입니다. 이렇게 기질적 변화가 생기면 치료하기 어려운 병에 속합니다. 그래서 풍선 확장술이나 수술 같은 방법을 이용해서 치료해야 합니다. 하지만 식도협착 증상이 있지만 아직 기질적 병변이 심해지기 전 단계라면 약물 치료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식도 협착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 질환이 식도염입니다. 위산 역류에 의한 경우가 아니라 감염, 화학적 자극에 의한 식도염도 있지요. 가장 다빈도 원인이 위산 역류 때문인고, 그래서 역류성식도염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통해 연하곤란 증상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의 증상 중에서도 식도협착처럼 연하곤란 증상이 있죠. 식도염이 만성병일수록 식도 점막의 조직 변성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런 기질적 변화가 생기기 전일수록 치료 기간도 짧고, 예후도 좋습니다. 위산 역류가 발생하는 원인을 해결 역류성식도염을 치료할 땐, 위산 역류가 계속 재발하는 이유를 찾아서 해결해야 합니다. 담적에 대한 치료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위장에 담적이 축적되면서 굳어질수록, 소화력이 약해집니다. 소화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음식을 먹으면 위장에서 빨리 배출되지 못하고 오래 머무르면서 위산 과다 분비, 위산 역류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조금만 먹어도 더부룩, 포만감이 지속되는 증상, 잦은 트림, ...

신장 낭종은 신장에 생긴 혹입니다. 초음파나 CT 검사를 하면, 신장에서 혹이 보이는 분들이 있습니다. 나이가 많을수록 혹이 생길 수 있는데, 어떤 혹은 담적치료에 아무런 지장을 주지 못하고, 어떤 혹은 혹시 악성을 걱정하면서 전원을 하여 추가 검사를 의뢰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이에 대하여 설명을 하겠습니다. 담적병을 진료하면서 복부 초음파 검사를 해봅니다. 식후 위장 운동의 정도, 위장의 위치, 위장 내벽에 두께를 확인합니다. 초음파는 자주 하더라도 해롭지 않으면서, 몸속을 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한의원에서 활용하기 정말 좋아요. 그런데 검사를 하다 보면, 결국 소화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장기에 대해서도 검사를 해보게 됩니다. 쓸개에 혹은 없는지? 간은 깨끗한지? 신장의 크기는 적당한지? 신낭종은 없는지? 이에 관한 것들이 보여요. 신장 낭종이 보이면, 환자분들에게 질문을 합니다. 건강검진을 했을 때 신장에 혹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었나요? 대부분 신낭종이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초음파에서 보이는 낭종이 단순 낭종(물혹)이면서, 환자분들도 이미 알고 있다면, 크게 신경 쓸 이유는 없습니다. 단순 낭종은 건강에 위해가 되지 않기 때문에, 그냥 둬도 되고, 그래서 이런 분들이 담적치료를 받을 때에도 방해 요소가 되진 않습니다. 신낭종의 크기가 너무 크거나, 환자분이 건강검진을 받을 때 이런 내...

한의원에서 위장병 환자분들을 진료하다 보면, 아주 많은 분들이 위에 좋은 영양제라면서 여러 가지 건강기능식품이나 한약재 성분의 제품을 섭취해 보고 오시더군요. 이런 제품들도 한약재 성분으로 만들었으니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병이라는 것이 식품 수준의 효능으로 치료하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병이 심하지 않을 때엔 이런 제품을 섭취하고 증상의 개선이 될 때도 있겠지만요. 하지만 저는 진료를 할 때 위장에 좋은 영양제 어떤 것을 드셔보셨나요? 드셨을 때 좋았었나요? 아니면 무반응이었나요? 더 나빠진 것은 아닌가요? 이런 질문을 꼭 합니다. 어떤 성분인지를 알고, 섭취했을 때 증상의 변화에 대해서 알면, 현재 몸속 위장의 상태가 어떠한지를 진단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어떤 작용이 있길래, 위장에 좋다고 표현하는 것일까요? 위장에 좋다고 할 때 제품의 성분과 효능을 구분해서 먹어야 할 텐데, 그렇지 못한 분들을 자주 봅니다. 만성 위염 때문에 위벽이 자극에 예민한 상태인데, 위장에 좋다고 해서 생강을 먹으면, 오히려 위점막이 더 자극되면서 속쓰림, 위통증, 작열감 같은 증상이 악화되는 분들을 자주 봅니다. 그러니 위장에 좋다는 효능이 어떤 작용 때문에 위에 좋다는 것인지를 꼭 구분해서 드세요. 위장에 좋은 영양제라고 해서 나오는 제품들의 성분을 보면, 유산균, 글루타민, 산약(마 추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