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키워드 279
2021.04.08참여 콘텐츠 1
6
샐러리 장아찌 만드는 법

줄기상추 장아찌에 이어 올봄 두 번째로 담은 장아찌는 샐러리 장아찌다. 장아찌 비율은 그냥 물:설탕:식초:간장의 비율을 1:1:1:1을 기준으로 잡고 개인의 취향대로 그리고 장아찌 재료 특성에 따라 적절히 조절을 해야 한다. 사실 기준대로 하면 중간 정도는 하니 머리 복잡하게 다른 데 신경 쓰지 말고 처음엔 무조건 이 비율대로 해보길 추천을 한다. 간단히 그동안 내가 장아찌를 담으면서 생각했던 걸 이야기를 하자면 1. 장아찌 재료를 정할 때 고려를 하는 부분이 식감과 향이다. 아삭하거나 부드럽거나 한 식감에 가급적이면 향이 강한 재료가 좋은듯하다. 2. 재료에 따른 장물 재료의 배합 비율을 달리하는 디테일을 조금은 고민을 해보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채수나 물이 많이 나오는 재료는 위의 기준으로 하면 이 물이 장물과 섞이면서 적절한 밸런스를 가지는데 그렇지 못한 재료들은 위의 비율대로 했다간 오히려 아주 짜거나 달 수가 있다. 3. 개인의 취향대로 식초와 설탕 등등을 조절을 하는데 선수들은 이 단맛으로 여러 디테일을 내는 것 같다. 그냥 설탕만 넣은 경우도 있고 요즘은 매실청을 섞던 효소청 등을 넣는 경우가 종종 보인다. 자 이제 간단한 나만의 비율, 이번에 샐러리 장아찌 만들면서 나름대로 새로운 비율과 액기스등을 사용을 해서 나만의 장물을 연습을 해봤다. 결과는 아주 대박은 아니고 나름 괜찮은 장물이 나왔다. [ 장물 재료 ] (...

2021.04.08
2021.03.18참여 콘텐츠 1
12
줄기상추(궁채나물) 장아찌 만들기

봄이다. 이번 주부터 머릿속을 정리하려고 음식을 차분히 만들어 보기로 했다. 요리를 하면 생각 정리에 많은 도움이 된다. 이것저것 장을 보고 식재료도 주문을 했다. 먼저 도착한 것이 줄기상추(궁채나물)이다. 줄기상추는 시중에 나와 있는 것은 다 중국산이다. 줄기상추 하면 뭐지?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일식집 가면 야마구라게라고 절임 찬으로 나오는 게 바로 줄기상추, 궁채나물이다. 오독오독하는 식감이 일품이고 특유의 향이 있어 피클 대용으로 해먹기 너무 좋고 여자들이 특히 더 좋아한다. 어제 낮에 택배로 줄기상추가 도착을 해 물에 담가 불렸다. 그러다 어제 납품하는 곳에 좀 머리 아픈 일이 터져 그걸 해결하고 밤에 잠이 안 와 새벽 1시에 갑자기 생각이 나 새벽부터 장아찌를 담기 시작했다. 새벽에 장아찌 담그고 있는 중년 아재의 모습이 참 웃기긴 한데 갑자기 왜 그랬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여하튼 나이 들면서 스스로 생각해도 이상한 경향이 좀 있다. 재료 마른줄기상추 500g 청양고추 3개 생강 조금 다시마 한 조각 10cm 정도? 장물 비율 물 800ml 간장 800 ml 식초 800 ml 매실액기스 200 ml 설탕 300 g 줄기상추는 귀찮으면 손질되어서 불린 걸 구매를 해도 되고 마른 것도 물에 불리면 최소 2.5배 정도가 된다. 장물 비율은 원래 물, 간장, 설탕, 식초 비율이 1:1:1:1 이 정석인데 난 당뇨가 있어 당 성...

2021.03.18
2021.05.31참여 콘텐츠 1
6
[한치요리] 늦봄에 올라오는 한치통찜 만들기

블로그에 몇 번 언급을 했는데 부산에 내려와서 좋은 건 고등학교 동문들을 만나는 것이다. 비록 많은 사람들은 아니지만 sns를 통해 연락도 하고 인근에 사는 동문들과는 술도 한잔 기울이고 먹거리도 나눔을 한다. 지지난 주 건푸드 성기에게 멸치를 좀 부탁을 했더니 감태와 여러 건어물들을 워낙 많이 보내어 줘 인근에 후배랑 나눔을 했다. 후배는 낚시를 아주 즐겨 매주 낚시를 나가는데 요즘은 한치 낚시에 푸욱 빠져 있다. 그 후배가 집에서 먹으라고 당일 잡은 한치를 좀 줘서 저녁에 통찜을 해 먹었다. 한치는 창 꼴뚜기의 남방 사투리다. 한치 귀를 보니 딱 창 꼴뚜기다. 남해 쪽에서 잡아 올린 것인데 언제 동해 쪽의 화살 꼴뚜기도 한번 맛보고 싶다. 어릴 적 한치에 대한 기억을 간단히 떠올려 보면 한치는 부산에선 그냥 오징어 사촌 정도되는 두족류였다. 살이 무르고 향이 오징어보단 부드러워 식감이 떨어진다고 그렇게 귀한 취급을 받지는 못했었는데 근래엔 아주 귀한 대접을 받는다. 한치를 한치라 하는 이유는 다 알다시피 다리가 한 치 정도로 오징어에 비해서 짧아서 한치라 한다. 한치 손질에 대한 글들이 많은데 이번에 나도 후배에게 배운 건 한치나 두족류는 민물이 닿으면 그때부터 맛이 빠진다고 한다. 그래서 살짝 흘러나온 먹물만 씻어서 그래도 찜을 해먹는 게 좋다고 한다. 가르쳐 주면 가르쳐 준대로 바로 해먹는다. 음식에 대한 고집이나 선입견이 거...

2021.05.31
2021.06.02참여 콘텐츠 1
12
동결건조 명태순살로 명태국 ( 북엇국? ) 만들기. Feat 정성깃든 해물큐브

아침에 일어나 밥을 차리면서 국을 뭘로 하나 고민을 좀 했다. 집에서 밥 차리는 사람들은 누구나 하는 고민 바로 그날의 국이다. 주방을 둘러보다 얼마 전 건어물 쇼핑몰을 하는 성기가 보내어 준 명태순살 큐브가 보인다. 요즘 간편식이나 조리를 편하게 할 수 있는 형태로 식재료들이 많이 나오는 데 이젠 명태도 이런 큐브 스타일의 동결건조 제품이 나온다. 물론 애견 식품으로도 많이 나오는데 명태 순살 100%로 만드니 정확히 말해선 사람이 먹는 걸 개가 먹는 것이다. 명태 살만 정말 100% 발라서 압축을 해서 큐브 스타일로 커팅을 해서 동결건조를 시켰다고 한다. 동결건조의 장점은 보관과 유통기한이다. 표기상 12개월이라고 적혀 있는데 24개월이 지나도 상할 이유가 없고 직사광선만 피해서 상온에 보관을 해도 좋다. 식품 쪽에 있고 신선 식품 쪽이라 언제나 이런 보관과 유통기한이 숙제인데 참 좋겠다. 우리도 어묵을 건조해서 멸균을 해봤는데 다 버렸다. 국 끓이는 방법은 북엇국이랑 비슷하다. 참기름에 무를 볶아주고 원래는 큐브를 물에 불려서 볶아줘야 하는데 편하게 하려고 하니 조금 방법을 바꿔서 물에 불리는 과정을 생략을 했다. 그리고 육수는 정성깃든에서 나온 해물큐브를 이용을 했다. 참 편한 세상이다. 이런 큐브 스타일의 육수 재료가 3 가지 정도 집에 있는데 개인적으로 여기 대표님을 알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다 보니 이 집에 제일 마음에...

2021.06.02
2022.06.15참여 콘텐츠 1
9
성게알 우니의 계절... 간단한 성게알 요리

4월 말이면 슬슬 눈독을 들이는 식재료가 있다. 바로 성게알이다. 해녀분들이 수온이 조금 오르면 바로 들어가서 성게를 걷어 올리기 시작을 한다. 하지만 4월의 때 이른 성게는 알이 덜 차 먹을 게 별로 없으니 본격적으로 성게를 챙겨 먹기 시작하는 시기는 5월부터 7월 말까지다. 나도 매년 성게를 올려서 먹는 데 현재 국내산 성게알의 가격은 100g 당 1~1.5만 원 선이다. 6월 초에 성게를 주문을 해서 간단히 성게 파티를 했다. 건어물 쇼핑몰 건푸드에서 감태를 받아 감태를 이용을 해서 몇 가지 음식을 차렸다. 감태 주먹밥인데 위에 빨간색 젓갈 종류를 올리면 모양이 이쁘긴 한데 마침 젓갈류가 없어서 김치와 멸치볶음을 올려서 2가지 버전으로 감태 주먹밥을 만들었다. 그리고 성게알도 곁들였다. 성게알은 이렇게 성게알 크로스티니. 크로스티니는 흔히들 핑거푸드로 많이 나오는데 바게트 빵에 갖가지 토핑을 올린 이탈리아 전채요리다. 양송이 성게알구이, 양송이에 성게알을 담아 최약불로 구워서 마지막에 씨겨자 드레싱을 올렸다. 전복 버섯구이. 바지락 술찜... 최고의 술안주다. 그리고 돼지 안심 이제 한 달 조금 더 남았으니 시간 될 때 성게알을 부지런히 먹어둬야겠다.

2022.06.15
2023.09.26참여 콘텐츠 1
13
광주 상무지구 푸짐한 아침식사 행복식당 조기매운탕

이른 택배 마감으로 추석 대목 장사가 끝났지만 이번 주부터 이상하게 더 바쁘다. 어젠 아버지 병원에 검진 관계로 오전에만 해운대를 세 번 다녀왔었고 추석 전 업체 방문과 미팅도 3곳 했다. 저녁엔 아버지 집 청소와 빨래를 해드리고 밤에 집에 돌아왔다. 오늘은 새벽부터 벌초를 다녀왔다. 오늘 저녁엔 간단히 술 한잔해야겠다. 주변에 연락을 해서 술자리를 잡으려고 하면 잡겠지만 명절 때나 연락을 하는 관계가 되는 건 싫어 연락을 하기가 꺼려진다. 살면서 언제나 힘든 것이 사람 관계이다. 며칠 전 인스타 릴스에 보니 인간관계에 대해서 유효기간이란 걸 설정하란 내용이 올라와 읽었다. 내용인즉 사람과 관계를 가지다 서로에게 흥미를 잃거나 상대방이 실수를 하면 유효기간이 다 된 것이라 그 관계를 정리를 하란 내용이었다. 어린 친구들이야 그게 쿨~~하고 자기가 상처를 안 받는 방법이라 머리가 끄덕여질 수도 있겠지만 그 이야기하는 연세 드신 분이 내 눈엔 참 안타까워 보였다. 자신을 보호하려는 방어기제를 인간관계에 그런 식으로 대입을 하면서 사람에게서 받을 수 있는 위로와 감정적 충만은 포기를 하란 소리인데 그렇게 살면 사람에게 상처를 덜 받을 순 있지만 과연 그런 삶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지난주는 아시는 분 초대로 몇 십 년 만에 광주를 방문을 했었다. 집에서 대중교통을 타면 4시간 정도 걸리고 차를 가지고 가면 3시간 조금 ...

2023.09.26
2021.09.06참여 콘텐츠 1
9
고구마 크로켓(croquette) 만들기 (고로케?)와 저녁 술안주

매일 쌀밥으로만 하루 3끼 먹고 지내기엔 스스로가 특정한 일에 대한 지구력이 그리 없다고 생각을 한다. 하루 2끼 정도는 밥을 먹고 나머지 한 끼는 이런저런 음식을 해보는데 심리적인 여유에 따라 메뉴가 천차만별이다. 귀찮을 땐 그냥 라면 끓여 먹는다. 유럽식, 일식, 중식, 동남아식, 필리핀식, 남미식, 미쿡식 뭐 두루두루 해먹지만 그중 가장 만만한 게 유럽식이다. 주말에 갑자기 크로켓이 먹고 싶어져 집에 있는 재료를 이용해 간단히 크로켓을 만들었다. 감자를 가지고 많이들 하는데 마침 집에 감자가 딱 떨어져 고구마로 크로켓을 만들었다. 크로켓(croquette)은 원래 프랑스 음식이다. 이음식이 일본으로 넘어가면서 일본식 발음으로 바뀌면서 고로케 ( Korokke - 코로께 ?)로 바뀌었다. 일본의 고로케를 영어로는 japanese croquette라 부르기도 하지만 지금은 그냥 고유명사처럼 고로케라 발음을 한다. 만드는 방법은 재료에 따라 여러 가지인데 가장 간단한 방법의 레시피다. [재료] 고구마 2 마요네즈 2 스푼 계란 1 소금 조금 후추 조금 크림치즈(없으면 패스) 모짜렐라치즈(속재료로 넣을 것인데 없으면 이것도 패스) 튀김가루 3 빵가루 3 [레시피] 1. 고구마를 깨끗이 씻어 찜기에 삶는다. 요즘은 밥솥의 만능찜기능으로도 간단히 된다. 2. 고구마가 다 익으면 껍질을 벗긴다.(장갑끼고 옆에 찬물 틀어 놓고 벗기면 좀 덜 ...

2021.09.06
2024.09.10참여 콘텐츠 4
16
안락동 진땡이 코다리찜

코다리찜 가게는 반송의 바담코다리만 다니다 어느 날 와이프가 안락동에도 괜찮은 코다리찜 집이 있다고 해서 방문을 해봤다. 살면서 몇 집 그런 집들이 있었는데 와이프가 내 성향을 잘 알아서 그런지 대부분의 집들이 만족스러웠다. 상호는 청어진 진땡이 코다리찜, 지도 검색을 해보니 은근 지점이 많은 프랜차이즈 업체 같은데 본점이 정확히 어디인지 온라인상으론 찾을 수 없다. 특별나게 홍보를 하지 않고 입소문으로 확장이 되고 있는 업체 같다. 방문을 해보니 충분히 그럴만한 수준의 메뉴들로 포진이 된 집이었다. 식당을 첫방문을 하면 조금은 예민하게 맛을 보는데 생리적으로 미각의 호로몬을 깨우고 혀끝 신경 말단을 자극해서 냉철하게 맛을 볼 것 같지만 난 그렇게 훌륭한 미각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그런 감각적인 접근보단 조금은 수치적이고 때로는 관념적으로 접근을 하는 편이다. 진땡이 코다리찜 부산광역시 동래구 명안로9번길 4 051-531-8090, 매일 10:00~22:00, 주차장은 따로 없고 인근의 유료주차장 가격은 시간당 3,000원이다. 점심시간에 좁지 않은 매장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좌석이 다 차 있을 정도로 손님들이 많고 좀 지나선 살짝 웨이팅까지 걸릴 정도로 인근 지역에 많은 손님들을 확보를 하고 있는 집이다. 서울에선 웨이팅에 대한 별다른 감흥이 없을지 모르겠는데 부산에선 그것도 10석이 넘는 매장에서 웨이팅이 걸리는 것은 상당히 성...

2024.09.10
11
부산 코다리찜, 코다리조림은 바담코다리 반송점

장모님이 한 번씩 입맛이 없으면 바담코다리 반송점으로 모신다. 장인 어르신 살아 계실 때 이 집을 자주 방문을 해서 그런지 이상하게 이 집에 식사를 하러 가자고 하면 선뜻 외출 준비를 하신다. 그리고 언제나 코다리 대가리를 포장을 해서 다음날 혼자서 집에서 챙겨드신다. 사실 장인 어르신이 그렇게 하셨다..... 바담코다리 반송점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신반송로 170 2층 0507-1329-1139, 11:30~22:00, 주차는 알아서 하면 되는데 매장 뒤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몇 자리 주차할 만한 곳이 있다. 메뉴판 보면 점심 특선을 주문을 하면 1만 원 살짝 넘는 금액으로 코다리찜을 배불리 먹을 수 있다. 항상 점심에 가니 점심 특선을 주로 주문을 하는데 흔히들 말하는 요즘 밥값 생각하면 별미인 코다리찜을 아주 가성비 좋게 먹을 수 있는 편이다. 코다리찜 먹는 법, 처음엔 따라서 해먹는데 내가 이미지보단 아주 귀차니즘이 몸 숨구멍 하나하나에 박혀 있는 사람이다. 언제나 조금 그렇게 먹다 나중엔 귀찮아서 대충해서 먹는다. ^^;; 현금 결제를 하면 이런 부추전이 서비스로 나온다. 서비스지만 오징어도 보이고 따뜻하게 먹으니 허겁지겁 먹게 된다. 위의 첫 번째 문구의 이유도 있지만 나도 이 집을 고집을 하는 이유는 찬도 찬이지만 이 집에서 일하시는 분들 서비스와 친절에 언제나 기분 좋은 식사를 할 수 있어서다. 이날도 밝은 표정으로 코다리...

2024.07.02
7
매콤한 음식이 땡길 땐 부산 코다리전문점 바담코다리 반송점 #2

사람의 감각 중에 노화에 따른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감각이 미각 기능이다. 40대 넘어가면서 혀의 미뢰의 숫자가 줄어들기 시작을 하면서 60대 정도 되면 드라마틱 하게 미각이 떨어진다고 한다. 후각도 미각 정도는 아니더라도 감각이 떨어진다. 그런 시기가 오면 음식의 맛을 느끼는 것은 둘째치고 음식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기 시작을 한다. 집안에 연세 드신 분들이 많아 그 현상과 스트레스를 직접 보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나같이 먹는 것 좋아하는 사람이 가장 걱정하는 문제 중에 하나가 이 두 감각의 둔화다. 장모님의 경우도 연세가 80이 넘으시면서 맛과 냄새를 거의 맡지를 못하셔서 예전에 그렇게 못 드시던 자극적인 음식을 찾으신다. 그럴 때 모시고 가는 곳이 부산, 경남 지역의 코다리 전문점인 바담코다리다. 바담코다리는 집 근처에도 있지만 유독 바담코다리 반송점을 좋아하신다. 바담코다리 반송점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신반송로 170 2층 0507-1329-1139, 11:30~22:00, 주차는 알아서 #코다리 #코다리찜 #가족외식 #반송외식 바담코다리의 메뉴와 가격, 조카가 있어 아직은 가리는 곳이 많은데 바담코다리는 어린이 메뉴가 따로 있다. 현명한 선택이다. 대부분이 비슷하게 깔리는 찬들 조금은 초산이 과하게 들어가 있는 찬들도 있지만 이 집은 그 초산의 농도를 좀 낮춘 편이다. 코다리는 통째로 가져와서 바로 옆에서 이렇게 살코기만...

2024.01.25
5
부산 코다리찜 전문점 반송 바담코다리

어제부로 후쿠시마 오염수( 누군가는 처리수가 맞다고 하는데 자기 편한 대로 이야기하자. ) 방류가 시작되면서 우리나라 식단의 한 축이 무너졌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 과학적인 근거란 말로 양 진영에선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고 국민들은 대부분 멍하니 이야기를 듣다 이젠 바다에서 나오는 생물들은 먹기가 힘들겠구나 하는 반응들이다. 50년 넘게 살면서 요즘처럼 정치권 정치병자들 보기 싫었던 적도 없었다. 사람이란 존재가 불완전하고 이기적이며 천성이 악하다는 건 염두에 두고 살고 있지만 그 염두에 두고 있는 걸 뛰어넘는 종자들이 정치하는 것들이다. 근래 노량진수산시장의 매출이 급감을 했고 바다생물을 다루는 업장들의 업종 전환이 눈이 띄게 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예단을 할 수는 없지만 현재 시점에선 국민의 식생활에 어느 정도의 변화는 불가피할 듯하다. 답답한 이야기 그만하고 오늘 포스팅 시작. 어머님이 혼자되시고 나선 가급적이면 하루 한 끼 이상은 같이 식사를 하면서 챙겨드리려고 노력 중이다. 그래서 집 인근에 간단히 외식을 할 수 있는 집들을 다니곤 있는지 외식을 자주 하다 보면 느끼는 건 갈 곳이 그리 많이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검증되고 매번 다니는 집들 위주로 다닌다. 더울 때 밀면은 장산밀면, 함흥냉면은 반송 함흥냉면, 어쩌다 육고기는 철마의 산마루, 중식은 중식당장가와 백객도 등등인데 입맛이 없어 매콤한 게...

2023.08.25
2022.11.07참여 콘텐츠 1
박달대게... 이제 미식의 계절이 돌아왔다.

그젠 집에 몸값 비싼 박달대게가 선물로 들어왔다. 저녁에 집에 먹다 남은 코냑과 대게로 저녁을 해결을 했다. 서울 생활을 할 땐 2012년부터 겨울이 오면 주변 지인들을 초대를 해서 대게 파티를 벌이곤 했었다. 매년 해오던 대게 모임을 이젠 따로 하지 않지만 올해도 서울 가는 날 간단히 대게를 준비를 해서 지인들과 소소한 모임을 가질 생각이다. 올해 살짝 이른 감이 있지만 대게로 겨울 미식의 세계로 들어가 보려 한다. 대게는 박달대게, 대게, 너도 대게, 홍게 이렇게 4종을 대략 이야기를 하는데 박달은 몸값이 비싸 부담스럽다. 그래서 울진에서 매년 대게를 올려서 먹었다. 올해도 가급적 울진에서 대게를 공수를 하고 싶은데 어찌 될지 모르겠다. 대게는 짭조름한 첫맛과 미뢰를 미친 듯이 농락하는 단맛 때문에 겨울만 되면 절로 대게 생각이 나곤 한다. 겨울이 오면 식도락가들은 가슴이 설렌다. 바로 도루묵, 방어, 굴, 대게 때문이다. 시중엔 벌써부터 방어를 개시를 했다는 집들이 온라인에 글들을 올리고 있다. 겨울철 기름기가 잔뜩 오른 대방어에 독주를 곁들이는 그 느낌은 젊은 시절 선창가 허름한 주점에서 호기로움을 떠오르게 만든다. 가마실 쪽의 서걱거리는 식감과 입안 전체를 가득 채우는 고소한 기름의 풍미, 그 기름과 캐러멜 향의 독주가 융화되어 만들어 내는 그 절묘한 밸런싱. 생각만 해도 입에 군침이 돈다. 도루묵은 11월, 12월 정도에 ...

2022.11.07
2024.06.21참여 콘텐츠 2
16
주말 집밥 메뉴 명란김밥 그리고 점심 메뉴까지

2주에 한 번 정도 집에서 김밥을 말아 먹는다. 앞전에도 이야기했지만 난 김밥을 만드는 데 에너지가 그렇게 낭비가 되지도 않는다. 소요 시간도 쌀 안치고 밥 되는 동안 재료 준비 다하고 취사 끝나면 갓 지은 밥으로 바로 김밥을 말아 먹으니 김밥 마는 시간까지 합쳐도 45분 정도 시간이 소요가 된다. 두 식구 김밥은 보통 3줄 정도 마는데 요즘은 장모님 것까지 챙긴다고 4줄 정도 말아서 한 줄은 장모님에게 보낸다. 4줄 마는데 필요한 계란은 2알, 사각팬에 약불로 아주 천천히 익혀서 타지 않게 하는 게 관건이다. 당근은 살짝 겉은 익혀서 식감을 어느 정도 살리는 게 좋다. 그리고 김밥 퀄리티를 올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좋은 어묵을 사용을 하는 것이다. 어묵 하나로 김밥의 맛이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알면 마트표 저렴한 어묵을 김밥에 넣는 일은 없을 것이다. 요즘은 어묵을 볶고 다음에 간장에 물을 희석해서 살짝 조려준다. 그냥 했다간 너무 짜지니 아주 연한 간장물이어야 한다. 그리고 근래엔 깻잎보단 상추가 식감이 좋아 상추를 주로 사용을 한다. 상추 깔고 그 위에 명란 살짝 올려주고 나머지 재료 넣어서 말아주면 끝 이렇게 4줄 말아서 썰기 전에 참기름 발라주고 썰고 나선 깨소금을 뿌려준다. 이건 장모님 김밥, 다행히 맛나게 드셔주시니 감사하기만 하다. 김밥도 슴슴하게 먹는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난 이해를 못 하겠다. 김밥은 어느 정도 간간해...

2024.06.21
13
부산 부전시장 웨이팅 김밥집 명란김밥

여러 번 언급했지만 어머님이 나 어릴 적에 안락동 안락시장에서 야채가게를 하셨다. 당시에 물건을 새벽에 부전시장에서 떼 오셨는데 어쩌다 한 번씩 어머니가 부전시장의 김밥을 사가지고 오셨다. 두툼한 김밥이 아니라 속에 단무지와 당근, 어묵 정도만 들어가 있는 김밥이었는데 내 기억에 당시 한 줄에 100원 정도 했었던 김밥이다. 근데 이 김밥엔 독특한 맛이 있었다. 밥에 참기름과 맛소금 그리고 와사비였는지를 절묘하게 배합을 해서 어떻게 보면 치약 맛 같은 불소 맛도 나고 여하튼 한번 먹기 시작하면 계속해서 손이 가던 김밥이었다. 10년 전인가 부전시장 고래사어묵 앞에 이 비슷한 맛을 내던 김밥이 있었는데 이번에 가보니 없고 고래사에서 이 비슷한 맛의 김밥을 팔고 있었다. 뭐 오늘 소개를 하는 집은 이 집이 아니긴 한데 이 집에서 파는 김밥이 예전에 먹었던 김밥과 비슷한 맛을 낸다. 고래사의 이미지와 상당히 비슷한 고급지고 푸짐한 김밥이다. #부전시장김밥 #명란김밥 #웨이팅 #가성비 #부전시장 #김밥 #생활의달인 명란김밥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783번길 23 명란김밥 010-8988-2148, 07:30~17:30, 매주 격주 월요일 휴무, 주차는 공영주차장이 비싸니 부전시장 사설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맞은편 광명 주차장은 시간당 2,000원이다. 지난주 금요일부터 미국에서 손님이 오셔서 부산시장의 울산대구탕의 생대구탕을 맛 보여...

2023.11.29
2021.01.05참여 콘텐츠 3
5
오늘 저녁 메뉴 ... 스페인 해물밥 빠에야

오늘은 오랜만에 빠에야... 어묵 넣고 싶은 걸 참는다고 욕봤다. 내가 한식을 좋아하긴 하지만 이탈리안과 스페인 음식이 좋은 건 속에 전혀 부담감이 없어서이다. 오늘은 일부러 빠에야의 진수인 누룽지가 살짝 깔리게 만들었다. 다니는 시장 야채가게에 이탈리안 파슬리가 없어서 드라이 파슬리를 사용을 한 게 살짝 아쉽다. 뭐 그래도 맛은 훌륭하니 오랜만에 먹으니 맛이 더 좋네.

2021.01.05
10
빠에야 만들기 #2

날이 더워지고 나서부턴 뭘 먹을지 항상 걱정이다. 사실은 날 안더워도, 비와도, 추워도, 숨쉬면서도 뭘 먹을건지 고민을 한다. 서울에선 혼자 지내고 만나는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거의 매일 외식이 있긴 했었는데 내려와 사람들 안만나고 조용히 일하고 생활을 하다보니 사실 외식할 일이 별로 없다. 특히 가정이 있는 사람들이 매일 외식한다는 건 집에서 음식을 거의 안 해먹는다는 것인데 개인적으론 이해가 잘 안된다. 뭐 외부에서 저녁 늦게까지 업무를 봐야 하고 일을 하는 사람들이야 어쩔수 없이 외부에서 식사를 해결해야 하지만 궁극적으로 외식은 1. 집에서 밥먹기 싫을때 2. 집에 쌀 떨어졌을때 3. 음식하는 사람이 살의(殺意)를 느낄 정도로 음식을 맛없이 만들때 4. 수요미식회에서 정말 사기 안치는 것 같은 맛날 것 같은 집을 소개를 할 때 ( 그래도 확률은 50%) 5. 아주 착하고 이쁜 여자가 뭘 먹고 싶은데 짝이 없다고 음식값을 낼테니 제발 같이 먹어 달라고 할때 정도여야 한다는게 내 생각이다. 그렇다고 매번 그 많은 반찬을 만들고 차리고 하는 수고스러운 백반을 먹을 수도 없고 해서 요즘 식사 패턴이 조금 바뀌었다. 아침엔 약을 먹어야 하니 어쩔수 없이 백반을 먹고 점심은 간단히 먹고 저녁은 가능한 백반 말고 다른 음식으로 저녁을 먹는 패턴인데 저녁엔 샐러드와 다른 음식 한가지 정도를 만들어 먹는다. 문제는 그 한가지 음식 때문에 내 삶...

2018.08.08
13
집에서 빠에야 만들기(스페인식 해물밥)

지난주 금요일이었나 보다. 일을 하다 문득 오늘은 그분에게 맛난 걸 해주고 싶어 시장을 나갔다. 누누이 이야기하지만 난 시장에서 유년시절을 보내어서 시장만 가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수산물 라인쪽에서 가서 광어 필렛을 좀 구하려다 둘이 조촐하게 먹을 것이라 포기를 하고 간단한 스시 재료와 몇 가지 해산물을 사서 돌아왔다. 오늘 그분에게 해드리고 싶은 건 해산물 빠에야, 난 이 빠에야란 음식을 나이 30살 때 이태리 피렌체의 아주 유명한 스페인 레스토랑에서 처음 오징어 먹물 파에야로 처음 경험을 해봤다. 당시 첫경험은 단단한 쌀알이 입안에서 놀지만 각종 해산물향과 오징어먹물향이 잘 베여있어 재미난 식감과 잘 어우러진 부재료의 궁합에 아주 인상 깊은 한 끼를 먹었던 기억이다. 사실 당시에 워낙 파스타와 피자만 먹고 다녀서 쌀로 된 음식은 다 맛있을 때였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도 리조또와 빠에야는 상당히 좋아하는 음식이다. 칼질한 사진은 귀찮아 다 못 올리겠고 마늘과 양파와 파프리카를 썰어서 볶다 토마토를 넣어 소프리또를 만들었다. 큰 토마토가 집에 없어 방울토마토를 으깨어 넣었는데 토마토가 없으면 시판용 토마토소스를 사용을 해도 되긴 되는데 향이 아무래도 좀 텁텁해지긴 한다. 가능한 생토마토를 으깨어 넣는 게 좋다. 소프리또는 간단히 기름에 야채를 볶아 향을 낸 소스인데 빠에야에선 이것 말고 별다른 팁이 없다. 하나 팁은 향을 낼 음식을 ...

2018.07.04
2024.08.27참여 콘텐츠 3
16
식객의 도시 대구 1미 뭉티기와 매력적인 육회가 인상적인 우적생고기(feat 뭉티기의 역사)

"대구의 식문화와 식객" 이 뜨거운 여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염천의 도시 대구, 이 대구의 식문화는 요즘 젊은 친구들에겐 어떻게 다가갈진 몰라도 적어도 내겐 가장 순수한 식객들이 키워 낸 독특한 지역색의 식문화이며 대구는 그런 문화를 유지를 하고 있는 도시다. 얼마 전 돌아가신 황광해씨와 대구를 방문을 해 영남일보의 이춘호 기자에게 들었던 대구 식객들의 음식에 대한 순수성과 진지함은 내겐 어떻게 보면 식문화에 대한 강한 자극이었던 것 같다. 2006년 대구 시청이 주축이 되어 업계 종사자와 유명 식객들이 모여 대구십미(大邱十味)를 정립을 하고 대구의 식문화를 전국적으로 전파를 했었던 기억과 요즘처럼 남들의 시선만을 의식하며 음식을 먹고 과시에 여념이 없는 엉터리 식객들이 아니라 오로지 음식 자체와 자신들의 지역을 사랑했었던 식객들의 존재는 언제나 내겐 작은 울림으로 남아 있다. 이 대구의 식객들은 타 지역 식객과 달리 의리가 남다른데 이분들과 교류를 하는 옛날 식객들이 아직도 내 주변에 조금 있다. 나도 개인적으로 2010년도 초반부터 교류를 시작한 준팔근팔님과 아직도 연락을 하며 지내고 있고 대구 방문 시 한 번씩같이 자리를 해서 술잔도 기울이고 옛날이야기 그리고 옛날 사람들의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뭉티기의 역사" 대구10미(味)에 의미는 없지만 순위를 따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어떤 이는 육개장의 발생 도시라 육개장을 1미(...

2024.08.27
15
대구 뭉티기 범어동 양반생고기육회 뭉티기, 육회

블로거 생활을 오래 했지만 실질적으로 교류를 하고 있는 블로거분들이 그리 많지 않다. 좀 더 정확히 이야기하면 예전 십몇 년 전부터 연락을 주고받았던 블로거를 제외하고 한두 명 정도 더 평소에 글을 보고 어쩌다 한번 댓글을 달고 있고 그 외엔 일절 교류를 하지 않는다. 새로운 만남을 꺼리는 이유는 그 새로운 만남에 수반되는 에너지의 사용을 지금 연락하고 지내는 블로거분들에게 돌리는 것이 여러모로 보나 내 삶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 요즘 블로거들의 모양새가 홍준성의 [열등의 계보]에서 표현했듯이 "행복한 것이 아니라 행복해 보이려고 노력하는 세대" 와 같은 의미로 "음식 자체를 즐기는 것보단 음식을 먹는 모습을 남에게 보이는 것을 즐기는 세대" 같아 나랑은 맞지 않는듯하다. 뭐 각설하고 위에 말한 예전부터 연락을 주고받는 블로거분들 중 대구에 준팔근팔님이 있다. 지금은 블로거 생활을 하진 않지만 현재 대구의 음식과 음식문화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인맥을 가지고 계신 분이다. 어느 날 SNS에서 글을 올린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언제 대구 장원식당에서 뭉티기 한번 먹자고 해서 바로 약속을 잡았다. 이 내용을 블로그에 올렸는데 어느 분이 댓글로 장원의 할매가 허리 수술 관계로 당분간 영업을 하지 않으신다는 제보를 주셔서 확인을 해보고 급히 장소를 다른 곳을 옮겼다. 해서 방문을 하게 된 곳이 범어동의 양반생고기육회 였다....

2023.05.26
장원식당 뭉티기

십여 년 전에는 맛집 블로거들은 맛집 블로거들끼리 미식가들은 미식가들끼리 전국에 암묵적인 식도락 네트워크 란 것이 존재했었다. 물론 그 이전에도 식도락을 취미로 가진 사람들 끼린 공통된 주제에 대한 공감대 형성으로 사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있었다. 타 지역에 가면 으레 그 지역 미식가분들에게 연락을 해서 현지인들이 즐기는 음식점들은 추천을 받거나 또는 같이 음식을 즐기는 문화가 있었다. 이런 문화가 조금은 변형이 되긴 했지만 아직도 sns 등을 통해 이런 교류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나 같은 경우도 아직도 부산을 방문을 하시면 술 한잔하자고 연락 오시는 분들이 제법 있고 언제나 즐거운 마음으로 그런 분들과 맛난 음식을 즐기며 음식에 대한 서로의 느낌을 공유하고 있다. 대구에도 오래전부터 그런 교류를 하고 있는 식객님이 한 분 계신데 얼마 전 내가 올린 글에 오타를 보시곤 연락을 주셔서 이야기를 하다 갑자기 " 장원식당에서 뭉티기나 한 사라 하시죠?"란 이야기가 나와 바로 "이번 달 16일 한 사라 하시죠" 하면서 오늘 약속을 잡았다. 대구 장원식당은 내 블로그의 기록을 보면 2012년 처음 방문을 했었다. 무뚝뚝하지만 은근 잔정이 많은 장씨 할머니(사장님이고 나랑 종친이라 그때부터 친한척한다.)의 투박한 듯하면서도 세심한 손질로 우둔살의 지방을 다 걷어 낸 장원의 뭉티기는 처음 접할 때 충격 그 자체였었다. 한우 생고기를 입안에 넣고...

2023.05.02
2024.02.01참여 콘텐츠 2
11
설 차례상 준비 처갓집 이북 함경도식 가자미식해 만드는 법

이제 설이 얼마 남지 않았다. 집집마다 이제 설 차례상 준비에 시동이 걸리는 시점인데 우리 처갓집의 경우는 장인, 장모님이 이북 그것도 함경도에서 내려오셨다. 그래서 제사나 차례상에 빠지지 않고 올라가는 것이 가자미식해와 명태순대다. 장모님이 이젠 연세가 드셨지만 처갓집의 친척들이 아직도 장모님의 식해를 먹고 싶다는 분들이 많으셔서 해마다 가자미식해와 명태순대를 만드시고 계시다. 난 작년부터 이 음식을 배우고 싶어 쫓아 다니며 장 보는 것을 돕고 옆에서 거들면서 조금씩 배워가고 있다. 지난주 자갈치에 가서 어린 가자미를 구해 손질을 해서 소금에 절여 놓으셨다. 어린 가자미를 사용하지 않으면 뼈가 억세어서 먹기가 힘들다. 어제부터 본격적으로 식해를 만들기 시작했는데 미리 장모님에게 만들 때 연락을 해달라고 부탁을 드렸다. 연락을 받고 일을 하다 멈추고 장모님 댁으로 넘어가 모가지를 길게 빼고 장모님이 만드는 걸 지켜보면서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식해를 만들었다. 이 음식의 정량화된 레시피를 만들어 보려고 했는데 장모님에게 물어보면 언제나 대충 이 정도다. 뭐 내가 봐도 대충 그 정도 같았고 나도 대충 그 정도로 알고 있기로 했다. ㅋㅋㅋㅋ. 방법은 맛을 기억을 했다 맛을 봐가면서 양념을 넣는 방법 밖엔 없다. 그리고 인터넷의 지식백과사전 같은데 보면 함경도식은 엿기름을 넣는다고 하는데 우리 처갓집은 엿기름을 사용을 하지 않는다. 이 사진은...

2024.02.01
7
1년에 3번 얻어 먹는 이북 함경도 음식 가자미식해와 명태순대

올해도 다행이 어르신이 가자미식해와 명태순대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히 먹는다. 내년부턴 내가 직접 만들어야 할 것인데 아직은 자신이 없다. 3~4년 제대로 배우고 만들어 봐야 하는데 그 시간이 허용이 될지 매년 가슴이 조마조마하다. 감사합니다. 진장한 이북 밥도둑 이 고소하고 담백함을 사람들이 안다면 참 좋겠다. 음식 블로거로서 다른건 그렇고 잊혀져가는 음식과 기준없는 사라져가는 음식의 원맛에 대한 기억을 남기고 싶다. 언제나 감사한 상차림 어르신들의 손맛은 겉으론 화려하게 드러나지 않지만 이런 문어 숙회의 식감등에서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갈비 양념도 조직 사이사이에 제대로 스며 들었다. 더덕도 귀한 손님이 오면 내는 찬 중에 하나다.

2023.01.23
2024.05.31참여 콘텐츠 1
7
집 반찬 짜고 달지 않은 깻잎무침 만드는 법

그동안 사다 먹던 깻잎무침이 너무 짜서 근래엔 직접 깻잎을 사서 양념을 해서 무침을 만든다. 이번 주도 상차림 대신 간단한 집 반찬 레시피다. [재료] 깻잎 5 묶음 [양념] 멸치 다시물 100ml 진간장 5 매실액기스 2 고춧가루 4 청양고추 2 홍고추 1 당근 1/8 개 양파 1/2 개 깻잎을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다. 준비된 재료로 양념장을 만든다. 마지막에 고추 넣은 것은 잊지 말고 2장씩 포개어서 양념을 하라고 하는 분들도 많은데 난 그냥 편한 대로 놓고 한다. 그런데 저렇게 겹쳐서 양념을 뿌리면 나중에 서로 붙어서 귀찮으니 저렇게 하면 안 된다. ㅋㅋㅋ 양념은 전체적으로 다 바르면 나중에 짜진다. 그래서 2/3 정도만 무쳐주면 된다. 나중에 스며들면서 양념이 골고루 베인다. 이렇게 다 무치고 나중에 남은 양념은 위로 뿌려주면 되는데 이렇게 냉장고에 하루만 보관을 하면 깻잎향은 살고 양념도 적당히 짜거나 달지 않은 깻잎무침이 된다.

2024.05.31
2023.08.31참여 콘텐츠 1
12
부산 동래 재미난 항정, 가브리살 수육이 나오는 산골수육 (호불호의 여지가 다분)

어젠 부산에 노모를 캐어하려고 일산에서 내려오신 분과 간단히 낮술을 했다. 어제 비슷한 내용의 글을 올렸는데 페친분에게 위로나 조언을 하기 위해서 만난 자리가 아니고 그분의 이야기를 그냥 들어주려고 내가 먼저 자리를 청했다. 점심부터 뭔가를 배불리 먹긴 그래서 푸짐한 집보단 좀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집을 찾다 보니 동래의 산골수육이란 곳으로 약속 장소를 정했다. 산골수육 부산광역시 동래구 명륜로 130-9 11:00~22:30 , 브레이크 타임 14:30 ~ 16:00, 매주 일요일 휴무, 주차장 없음 동래 메가마트에서 내려서 걸어가다 보니 어찌나 많이 변했는지 신기하기만 했다. 내가 부산 사는 부산 촌놈이다. 앞으로 시간 날 때마다 이 동네 밥이나 술 먹으러 다녀야겠다. 큰 도로에서 살짝 안으로 들어와 상당히 호젓한 형태로 매장이 자리 잡고 있다. 안에 들어가니 다 철푸덕 자리, 일단 비 오는 날 술 마시면 술맛은 죽일듯한 업장 내부다. 참고로 이집 예전엔 점심 장사를 하지 않다 이젠 점심 장사를 한다. 낮에 생각했었던 것보다 사람이 없어 아주 기분이 좋았다. 난 아직도 시끌벅적한 집보단 이렇게 한적하니 조용한 집이 좋다. 앉으니 오미자차가 5일 된 것이라 가장 맛난 시점이라 한 잔을 따라 주신다. 이 한 잔의 차로 기분이 더 좋아졌다. 가격표 참조 온라인에서 이 사진을 보곤 반했다. 묵은지를 어떻게 이렇게 맛깔나게 익힐 수 있는지...

2023.08.31
2024.01.15참여 콘텐츠 1
10
메로머리 간장조림 만들기(술안주)

먹는데 관심이 많으니 주변 분들이 간간이 먹거리를 선물로 보내어 주시는 분들이 계시다. 지난주엔 아시는 분이 메로머리를 보내어 주셨다. 술안주 생선으로 메로만 한 생선이 없다고 할 정도로 메로는 술안주로 좋다. 메로 스테이크도 좋지만 내가 워낙 메로 간장조림을 좋아해서 첫 번째 음식으로 일단 메로조림을 만들어봤다. 재료 메로 500g 무 한 덩이 청양고추 3개 육수 500ml 간장 60ml 미림 40ml 청주 80ml 설탕 30 g 매실청 10 ml 생강가루 조금 재료는 비율만 외워두면 아주 간단한 요리다. 머리만 온 게 아니고 스테이크용 몸통살과 가마살, 머리 슬라이스 이렇게 도착을 했다. 정식 명칭은 파나고니이빨고기 머리 슬라이스 부분이다. 이 머릿부분은 손질을 할 때 꼭 명심해야 할 부분이 아가미 부분을 깨끗이 제거를 해야 한다. 저 아가미에서 비릿한 향이 많이 올라와 자칫 그냥 조렸다간 음식을 망칠 수가 있다. 조리법 1. 해동을 해서 깨끗이 씻고 아가미 부위도 잘라내 손질을 한다. 2. 팬에 기름을 두르고 약불로 메로를 노릇하게 굽는다. 3. 미리 육수에 양념을 넣은 장물과 무를 넣고 조리기 시작한다. 4. 50% 정도 장물이 줄어들면 청양고추를 넣는다. 5. 걸쭉해질 때까지 조려서 불 끄고 접시에 담으면 마무리 장물 넣고 끓이기 시작 조릴 땐 처음에 중강불로 조리다 어느 정도 졸기 시작하면 중불로 불을 낮춘다. 단짠향이 향...

2024.01.09
2024.01.05참여 콘텐츠 2
7
부산 해물탕 1번지 연산낙지해물탕 아직은....

지난달 부산에 처박혀서 잘나가지 않는 불쌍하고 어린..., 아니 늙은 사슴..., 아니 미련 곰탱이 같은 찌질한 중년을 위해 여러 곳에서 송년회를 하자고 많은 분들이 부산을 방문을 해주셨다. 보통 방문을 하시는 분들은 점심시간 즈음에 도착을 하셔서 저녁까지 드시고 당일 치기로 가든지 아님 1박 2일 꼭꼭 밟아 먹방을 하고 올라가신다. 워낙 활동성이 떨어지는 그리고 다니는 집만 다니는 스타일이라 언제나 손님들과 가는 곳이 정해져 있다. 점심 장소로 내가 주로 다니는 곳이 술쟁이들의 경우 자갈치 신동아 쪽이고 기장끝집, 백객도 정도인데 계속 가니 좀 지겨워서 이날은 오랜만에 연산낙지해물탕을 방문을 했다. 참...백객도 사장님 고관절 수술로 당분간 휴업 상태다. 연산낙지해물탕 부산광역시 연제구 과정로 121 051-758-8838 , 매일 11:30~21:30, 브레이크타임 15:00~17:30, 주차는 자체 주차장도 있고 주차가 만석이면 옆의 롯데마트 주차장 이용을 하면 주차비가 지원된다. #해물탕 #연산해물탕 #연산낙지해물탕 #부산해물탕 #점심메뉴 부산역에서 손님을 픽업해서 1시간 전에 예약 전화를 거는데 그냥 오라고 한다. 예전 같으면 꼭 예약을 해야 하는 시간대였는데 뭔가 조금은 이상한 느낌이다. 업장을 방문을 해보니 어라!!! 자리가 제법 많이 비어 있다. 뭔 일이 있었나 했는데 해물탕 나오는 것을 보니 조금은 이해가 가는 시추에...

2024.01.05
5
부산 해물탕 연산낙지해물탕

내가 이집 포스팅 처음 했었던 것이 블로그 찾아보니 2013년인 것 같다. 해물탕 하나로 건물 올린 집으로 유명한 연산낙지해물탕. 예전에 부산에 해물탕 잘하는 집들이 좀 있었다. 기억을 가물가물한데 해운대 구청 앞의 거부란 곳도 있었고 몇 곳 있었지만 그중에 가장 핫한 곳 한곳을 꼽으라고 하면 그때나 지금이나 연산낙지해물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지난주 수원에 계신 분이 식사 대접을 하고 싶다고 부산에 내려오셨다. 몇 년 전 부산에 오셨을 때 간단히 술과 음식을 대접을 해드렸는데 당시 서울 올라오면 꼭 연락하라고 은혜 갚겠다고 하셨던 분이셨다. 그 이후 연락이 없어 그렇구나 하고 있었는데 사실 그동안 운영하고 계시는 사업체가 어려워져서 2년 가까이 누워계시다 얼마 전 다시 일어나셨다고 한다. 그때 얻어 먹은 게 있어 마음에 부담이 되어서 직접 식사 대접하려고 수원에서 부산으로 내려오셨다. 연산낙지해물탕 부산광역시 연제구 과정로 121 051-758-8838, 11:30~21:30, 브레이크 타임 15:00~17:30, 매주 일, 월요일 휴무, 주차는 건물에 11대 가능하고 자리 없으면 옆에 롯데마트도 가능하다. 간단한 점심 식사였고 저녁에 일이 좀 있었던 터라 술은 못하고 식사만 간단히 했다. 난 이상하게 이 집에서 술을 못 먹는다. 해물탕 小 43,000원, 여기다 밥 값이 별도니 이 집에선 가성비가 가장 떨어지는 메뉴다. 인...

2023.07.04
2023.02.15참여 콘텐츠 1
14
부산 갈치조림, 갈치찌개 수영 갈치찌개가 맛있는집

지난주는 이런저런 일들이 많아 거의 블로그에 글을 올릴 생각을 하질 못했다. 교토를 2박 3일간 다녀왔고 목요일 밤에 귀국을 해서 금요일 아침에 다시 서울 출장을 갔다 어제 부산으로 다시 복귀를 했다. 설렁탕 출시가 2 주 밀리면서 연말 선주문 받았던 선물세트 물량을 다 캔슬을 했다. 출고 일정이 밀리면서 기획했었던 설날 선물세트 쪽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스케줄 잡는다고 조금 머리가 아픈 상황이다. 사회 전반의 시스템에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부수적으로 자재와 물류, 유통까지 다 불안정해지면서 예년과는 다른 긴장상태가 지속이 되는 듯하다. 이번 주도 외부 손님과 다시 서울 출장이 잡혀 있어 월요일 아침 살짝 분답스러웠지만 일부분 마무리를 하고 간단한 식당 한 곳 소개. 부산에서 외식을 거의 할 일이 없지만 꼭 먹고 싶은 것은 찾아가서 먹는다. 김치찌개집과 갈치조림 등등 아주 좋아하는 음식들이 있는데 눈에 띄는 업체가 있으면 기억해 놨다 지인들과 외부에서 식사 약속이 있으면 가서 먹어본다. 이번에 찾아간 곳은 상호가 아주 직관적인 수영의 갈치찌개가 맛있는집이다. 갈치찌개가맛있는집 부산광역시 수영구 무학로9번길 106 051-757-4488, 11:30 ~ 21:00, 주차장은 알아서 주차를 해야 한다. 요즘은 세네갈 산 갈치를 사용을 하는 집이 많이 줄어든 듯하다. 갈치는 알다시피 제주산이나 남해산이나 다 같은 종이다. 낚시 바리 제주산...

2022.12.19
2021.04.10참여 콘텐츠 1
10
홍합밥과 양념장 비율

건푸드 성기가 건홍합을 보내어 줘서 오랜만에 홍합밥을 만들었다. 레시피라고 할 건 없고 그냥 양념장은 비율만 올린다. 이 정도만 해도 어디 어설픈 식당보단 맛나다. 그리고 오늘도 어김없이 식품 테이스팅 ... 내가 원하는 RMR 수준의 제품은 역시 공장 제조품으론 힘든 건가? 하는 생각이 든다. 결국 안되면 소스를 따로 받던 아님 유명한 집과 협업으로 제품을 만들어 내어야 할 듯한데 현재도 몇 곳 같이 하는 곳도 있고 일이 너무 많아질까 걱정이다. [ 양념장 비율 ] 간장 8 고춧가루 2 참기름 1 매실원액 2 양파 다진 것 1 마늘 다진 것 1 참깨 1 건푸드가 이젠 상당히 매출이 안정세에 접어든 듯하다. 축하할 일이다. 예전에 건홍합은 너무 딱딱했었는데 반건조는 받자마자 바로 먹어보곤 제법 놀랐다. 맛있다. 앞으로 파스타, 미역국 등등 홍합 들어가는 요리에 사용하면 상당히 편할듯하다. 요즘 육수 큐브도 그렇고 음식 하는 게 점점 간단해지고 편해진다. 밥 지을 때 그냥 같이 넣어주면 된다. 밥하는 내내 홍합향이 제법 올라온다. 오늘 저녁 상차림 쌀은 역시 삼광미 골드. 아주 향긋하다. 양념장 뭐 내 기준으로 맛있다. 오늘 새로운 제품 테스트. 일단 앞에 것은 너무 MSG 향이 심했는데 여긴 많이 뺏다고 한다. 살짝 싱겁기도 하고 당도가 더 높다. 그리고 양념에 물기가 너무 많다. 내일 아침에 2곳 것 같이 만들어 다시 테이스팅을 해...

2021.04.03
2023.09.18참여 콘텐츠 1
14
합정 스키야키 키츠스키야키 오리지널 관서식? 스키야키

추석을 앞두고 무식하게 장사 안 하고 지난주에 일본 후쿠오카에 놀러 다녀왔다. 사실 내 일 자체가 B2B쪽에 집중에 되어 있다 보니 추석에 B2C 매출이 좀 올라가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전체 매출은 오히려 휴무 일수가 많아 떨어지는 편이다. 이번 일본행에 료칸에 대한 새로운 레벨을 경험을 했고 가이세키에 대해서도 새롭게 눈을 떴는데 살면서 좋은 기준을 하나 잡은 것 같아 상당히 만족스럽다. 서울 가면 대부분의 약속을 강서 쪽에서 잡는다. 일단 신세 지는 후배 집이 목동이다. 그리고 예전에 서울 살 때도 홍대, 합정, 영등포 쪽에서 주로 음식과 술을 즐기다 보니 아무래도 이쪽이 친근하긴 친근하다. 지난 서울 출장 시 오랜만에 만나는 후배와 약속을 잡을 때도 마땅한 곳이 없어 합정 쪽의 키츠스키야키란 스키야키 전문점으로 약속을 잡았다. 키츠스키야키 서울특별시 마포구 양화로7길 6-5 1층 키츠스키야키 0507-1338-7065, 11:00~21:30, 15:00~17:00 브레이크, 주차는 알아서 들어가 보니 대부분의 손님들이 여자들이다. 일본 식문화가 저변화가 되면서 아무래도 깔끔한 분위기의 업장을 선호를 하는 여자들의 이런 쪽 이용이 많아지는 듯하다. 합정 키츠스키야키는 오리저널 관서식 스키야키를 판매를 하는 집이라 컨셉을 잡고 홍보를 하는데 내가 스키야키에 대한 지식이 없어 간단히 나무위키를 찾아봤다. 보시면서 이게 관서식인지, 관...

2023.09.18